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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김영춘 후보측에 질의서를 전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김영춘 후보측에 질의서를 전달했다.
ⓒ 대우조선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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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한테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대우조선지회는 24일 김영춘 후보 사무실을 찾아서, 박형준 후보측에는 '비대면'으로 각각 질의서를 전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밀실 야합', '재벌 특혜'가 명백한 대우조선 매각이 억지로 강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매각반대 10만 시민 서명은 지역의 민심이자 촛불의 명령"이라고 했다.

대주주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한다고 발표했고, 지금은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변광용 거제시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입장을 냈고, 최근 거제시민 10만명 이상이 '매각 반대 서명'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에 서명부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지회는 질의서를 통해 매각 발표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노동자는 물론이고 그 당시 최고 경영자인 정성립 사장조차 알지 못한 채 밀실에서 진행되었으며, 과정 또한 불공정했고, 결과적으로 4000억원의 헐값에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을 현대재벌에게 넘겨주는 특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의 비호 아래 진행되는 산업은행의 잘못된 국가산업 정책인 대우조선매각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이들은 "일방적으로 발표된 대우조선매각에 대해 전문가들 조차 한목소리로 잘못된 정책임을 표명하고 있다"며 "오히려 합병은 국내 조선산업의 동반몰락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매각에 대해, 이들은 "정부와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조선산업 개편이자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 정책이야 말로 국내 조선산업을 사양화로 몰아가는 자살골 정책"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조선업은 호황기를 맞고 있으며, 환경규제로 인해 신규 선박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도대체 왜 국내 조선산업의 동반 몰락이 예견되는 잘못된 정책을 강행하고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10만명 서명과 관련해, 이들은 "지역경제 다 죽이는 대우조선매각, 10만 시민 서명이 바로 민심이다"고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3주라는 짧은 기간에 진행된 대우조선 매각반대 서명운동에도 불구하고 10만이 넘는 매각반대 시민 서명은, 대우조선매각의 원점 재검토를 명령하고 있다"고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해외 기업결합 심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제는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노동자와 거제시민 그리고 부산·경남·거제의 조선 기자재 벨트와 국내 조선산업의 동반몰락을 야기하는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침묵을 지킨다면 우리는 정치권 또한 공범으로 간주하여 투쟁의 범위를 확산할 것이며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경남도청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매각 철회'를 내걸고 천막농성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내걸고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내걸고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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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지회, #김영춘 후보, #박형준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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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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