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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 동구 노동복지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지후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노정현 진보당 예비후보가 공식 지지후보로 확정됐다.
 10일 부산 동구 노동복지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지후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노정현 진보당 예비후보가 공식 지지후보로 확정됐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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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노정현 진보당 예비후보를 공식적인 지지후보로 확정해 발표했다. 노 후보는 "직접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응답했다.

민주노총 후보·지지후보 확정... "보궐선거 투쟁 돌입"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0일 동구 범일동 노동복지회관 앞 기자회견에서 "지지 후보인 노정현 후보와 함께 보궐선거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본부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의 보선 출마를 비난하며 "재벌기업 중심의 불평등과 양극화, 배신의 정치에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읽어간 회견문에는 코로나19로 거리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상황이 투영됐다. 부산본부는 "지난해 부산에서 7만 6천 명이 해고돼 거리로 쫓겨났다.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한 사람이 6만 명이고 비정규직 노동자는 90만 명에 육박한다"며 "그러나 고용률 전국 꼴찌인 부산의 올해 계획은 1%를 올리겠다는 계획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신라대 청소노동자 해고 상황, 기약없는 미군 세균실험실 주민투표, 가덕신공항과 같은 잇단 토건 개발 등도 문제점으로 짚었다. 부산본부는 "이를 포함해 170만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보궐선거 의제로 알려내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지지후보 결정과 관련해 노정현 후보는 "1990년 3당 야합 이후 28년간 권력 독식으로 부산을 망쳐온 자들과 변화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이들이 염치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며 "노동자 계급투표는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이제 직접 정치를 해야 한다. 노동자들이 이번 보선에서 똘똘 뭉쳐 주인이 되는 출발점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일 열린 5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4.7 재·보궐선거 민주노총 후보·지지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노총 후보·지지후보는 산별·지역본부의 추천에 따라 중집 의결을 거쳐 결정한다. 이에 따라 전국의 5개 선거구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가 민주노총의 지원을 받게 됐다. 부산 노정현 후보를 비롯해 서울시장 송명숙 후보, 울산 남구청장 김진석 후보, 파주시의회(가선거구) 김영중 후보가 대상이다. 민주노총은 세액공제 사업, 현장 지지선언, 유세 지원 활동 등으로 이들을 지원한다.

앞서 민주노총은 정치방침으로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사회변혁노동자당, 녹색당 등 진보정당을 지지정당으로 결정한 바 있다. 정의당이 보선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5곳의 선거구에 출마한 정당은 진보당 1곳이다.

안준용 민주노총 부산본부 정치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출마자 가운데 조합원이면 민주노총 후보가 되고, 아니면 지지후보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정을 공식화한 이번 기자회견은 노동자들이 희망을 걸 곳은 거대보수정당이 아니라 진보정당으로, 노 후보와 함께 보궐선거를 치르자는 의미다. 앞으로 현장 곳곳에서 지지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그:#노정현, #민주노총, #지지후보, #부산시장 보궐선거,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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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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