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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7시(한국시각) 신상철 '진실의 길' 대표의 '세월호 침몰 원인과 세월호 특조위 해법' 온라인 강연회가 열렸다. 전세계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네트워크인 '4.16해외연대'가 마련한 이번 강연회는 미국, 유럽, 호주, 한국 등 전세계에서 70여 명이 참여했다. 질문과 답변 시간을 포함해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신상철 대표는 세월호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무엇을 조사하고 수사해야 하는지에 대해  새로운 가설을 내놨다. 세월호 선체조사위가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내인설(나쁜 복원성, 횡경사, 화물 과적, 고박 불량, 기기 고장 등 선체 문제)과 열린안(추가 검증 필요)을 내놨었는데, 신 대표의 가설은 두 가설의 중간 지점에 있다. 

내인으로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누군가가 외력을 가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솔밸브 고장도 침몰 원인이 아니며 앵커설, 항적조작설, 잠수함설도 침몰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 신 대표는 "좌현 급경사를 유발시킨 일련의 모멘트"이며 우현 엔진 감속이 언제부터인가, 열린 검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관장이 엔진을 껐다는 사실은 아주 중대한 사실... 꼭 수사돼야"
 
"내인설과 외인설의 중간지점에 진실이 있다 생각. 외력이라는 것이 힘을 더하는 것도 있지만 힘을 빼는 것도 있을 수 있다."
▲ 인위적으로 엔진을 정지시켰던 이유는? "내인설과 외인설의 중간지점에 진실이 있다 생각. 외력이라는 것이 힘을 더하는 것도 있지만 힘을 빼는 것도 있을 수 있다."
ⓒ 4.16해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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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 대표가 밝힌 '세월호에 대한 오해와 진실 5가지'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1. 급선회가 사고의 원인이다?
"급선회보다 먼저 일어난 것이 횡경사이다. 사실상 급선회는 사고의 원인이 아니라 사고의 결과로 발생한 선체의 움직임이다. 원인이 아니라 결과적인 현상이다."

2. 대각도 변침했다?
"세월호는 대각도 변침한 바가 없다. 전문가 그룹이 지난 7년간 진술한 내용들을 들여다 보면, 항해사로서 조타수로서 증언한 내용들이 진실을 말하는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3. AIS 정보가 사라진 29초?
"이 부분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 고의누락이 아니다. 앞부분 데이터를 보니 5초, 7초, 28초 발신 패턴이 반복되고 있었다. 왜 그런지는 조사해야할 부분이다."

4.선박은 튼튼한 구조물이다?
"선박은 최소한의 안전설계로 최대한의 화물을 싣기 위해 최소의 철판으로 만들어져 있다. 어떤 물체와 부딪쳐 선박이 방향전환을 할 정도가 되려면, 그 부분은 박살이 나야 한다. 접촉 정도의 외력이 선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0.01%다."

5.사고가 나면 엔진을 정지시킨다?
"세월호 엔진이 정지되었는데, 왜 공론화가 되지 않는가? 엔진과 발라스트 펌프가 작동되는 한 침몰을 최대한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자력 항해로 인위좌초가 가능하다. 엔진을 안 껐으면 원하는 목표지점인 가까운 섬으로 어느 정도 나아갈 수 있었다. 

① 발전기 아무 문제 없었는데 발라스트 펌프 작동되지 않았던 이유는?
② 자력항해 가능한 상황인데 인위적으로 엔진을 정지시켰던 이유는?
③ 기관실 화재가 난 것도 아닌데 왜 엔진을 정지시켰을까?

세월호는 해난 사고가 참사 사건이 된 경우다.  급경사나 급선회, 침수가 일어나도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날 바다는 잔잔했고, 주변에 섬들도 많았는데 선체가 완전히 전복되고 구조방해가 있었기에 대형 참사가 되었다. 촛불로 만들어진 문재인 정부가 규명해야 할 일이다."
 
세월호 사고 vs. 세월호 사건: 1.세월호 전복 사고 1단계 <급경사>, 2. 세월호 전복 사고 2단계 <급선회> 3.세월호 전복 사고 3단계 <침수>, 4. 선체 완전 전복, 5.구조 방해 및 전복. 1~3은 해난 사고의 측면에서 접근해야할 부분. 4~5는 사건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부분
▲ 사고와 사건의 구분 세월호 사고 vs. 세월호 사건: 1.세월호 전복 사고 1단계 <급경사>, 2. 세월호 전복 사고 2단계 <급선회> 3.세월호 전복 사고 3단계 <침수>, 4. 선체 완전 전복, 5.구조 방해 및 전복. 1~3은 해난 사고의 측면에서 접근해야할 부분. 4~5는 사건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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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전 총장을 직무유기로 고발해야 한다"

이날 신상철 대표는 "합리적 의문 8가지"를 제기했다. 아래는 신 대표가 정리한 것.

1. 발라스트 펌프가 작동하지 않았다?
"발라스트 펌프 3대 모두 그날 그 시각에 고장이 난 걸까? 왜 공론화하지 않는가?"

2. 사고 직전 기관실 CCTV 고장났다. 사고 전에 좌현경사로 CCTV가 중단하나?

3. 왜?  인위적 좌초를 시키지 않았나?
"1시간 40분이면 통통배 몇 대가 밀어도 떠내려간다. 아무 일도 안하면서 물속으로 들어갈 때까지 기다린다?"

4. 왜 주변 선박들은 구조하지 않았나?

5. 누가 통영함 (구조전문함) 출동을 제지했나? 
"사참위는 당시 황기철 해군총장의 출동을 제지한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해야 한다. 황기철 전 총장이 답을 안하면 직무유기로 고발해야 한다. 국방부장관이나 국정원이 전화해도 통영함을 제지할 수 없다. 청와대 2, 3인자여야 저지 가능하다. 지금 구속 중인 누군가다."

6. 왜 3함대 고속함들은 출동하지 않았나?

7. 왜? 선수를 잡지 않았나?

8. 선장, 기관장의 이해할 수 없는 처신과 오락가락하는 진술
"선장은 해야할 일을 안했다. 3항사는 선장이 퇴선하라조차 안했다고 증언했다. 왜 멀쩡한 엔진을 끄나? 기관장과 기관부 선원은 캔맥주를 마시고 담배를 피웠다. 승객에 대해 어떻게 할지 아무 생각이 없는 선원들이 제일 먼저 구조되었다. 조타실 기관부 요원들이 전원 구조되었을 때, TV 자막에는 승객 전원구조 오보가  떴다.  이게 왜 공론화가 안되는가?"

"정부는 직무유기 중이다."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한 달 남짓 남았다. 검찰특수단의 부실 수사에 분노하고, 참사의 원인과 국회 특검 진행에 목말라 있는 해외동포들은 4시간 이상의 긴 강연 후에도 50여명이 남아 1시간 이상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상수였던 나쁜 복원성과 기관장이라는 새로운 변수, 동시에 고장난 3대의 펌프와 사고 전에 꺼진 CCTV 등 의문들이 이어지자 해외동포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참사 후 7년이 될 때까지 공론화되지 않은 중요한 의문들이 공론화 되어야 하며, 진상규명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현 정부는 직무유기 중이다"라는 신대표. "진실을 밝히고 교훈을 얻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강구해야 한다"는 신대표의 강연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신 대표는 한국해양대학 항해학과, 해군 중위 복무, 한진해운 항해사 근무, 거제 삼성조선소 신조선 감독,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 등의 약력을 갖고 있다. 선박과 항해 전문가로서 선체조사위의 조사보고서와 수현아빠 박종대씨의 "4.16 세월호 사건 기록연구"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설을 내놨다.

신 대표는 "내인설만으로 설명이 안된다. 내인설과 외인설의 중간지점에 진실이 있다"며 "외력이라는 것이 힘을 더하는 것도 있지만 힘을 빼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른쪽 엔진 속도를 줄인 의도적 행동(외력)에 대해 공론화하고 결론을 내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3월 14일 (일) 오전 7시 (한국시각), 4.16가족 극단 노란리본의 <장기자랑> 온라인상영과 극단과의 간담회가 4.16해외연대 주최로 열린다.
▲ <장기자랑> 온라인 상영회 & 간담회  3월 14일 (일) 오전 7시 (한국시각), 4.16가족 극단 노란리본의 <장기자랑> 온라인상영과 극단과의 간담회가 4.16해외연대 주최로 열린다.
ⓒ 4.16해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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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16해외연대는  3월 13일 오후 5시(미 동부시각), 4.16가족 극단 노란리본의 <장기자랑>을 온라인 관람(https://youtu.be/5UTAKle17f4)하고 극단과 해외동포들간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태그:#신상철, #세월호참사, #온라인 강연, #황기철, #기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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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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