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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전환 정대진 수석대변인(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대전환 정대진 수석대변인(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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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범여권도, 범야권도 후보 단일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통상 강력한 한 명에 맞선 나머지 후보들이 찾는 돌파구가 단일화란 걸 생각하면, 진풍경이다. 여든 야든 양자대결이 아니면 승리를 확신할 수 없어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머니투데이> 여론조사만 봐도, 4.7 보궐선거에서 '여당 심판을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3.6%,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은 42.9%로 팽팽했다(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이상 804명 대상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한 표가 아쉬운 여야 모두 하루 빨리 구도를 정리해 본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양측 다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는 단일화 후보를 만들기 위한 '산고' 불가피해 보인다.

[범여권] 민주-시대전환 룰 확정... 김진애는 '배수진'

틀이 먼저 잡혀가는 쪽은 범여권이다. 우선 1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 등 정당별 후보가 확정됐다. 협상 테이블에 앉을 사람들도 정해진 셈이다.

민주당과 시대전환이 단일화의 첫 삽도 떴다. 2일 양당은 ▲3월 4일 토론회를 진행하고 ▲3월 6~7일 두 개 기관의 여론조사를 진행, 평균값을 낸 다음 ▲3월 8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 선거용 단일화에 그치지 않도록 후보들의 공약을 대상으로 정책선호도 조사를 실시, 많은 지지를 받은 정책을 단일 후보의 공약으로 삼는 데에도 합의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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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열린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는 그 방식은 물론, 일정을 정하는 것부터 만만치 않아 보인다. 열린민주당에선 '경선과정이 밋밋하면 안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진애 후보는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쳤다. 김 후보는 2일 사퇴 기자회견 후 취재진에게 "처음 출마선언을 할 때부터 어떤 각오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민주당 경선 일정이 늦어져 (출마자의 공직) 사퇴시한인 3월 8일 전까지 단일화가 마무리되지 못하리란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3월 18~19일 후보등록일 전까지 여러 차례 토론 등으로 제대로 된 경쟁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관련 기사 : "기필코 이겨야" 김진애 후보, 의원직 사퇴 배수진 http://omn.kr/1s95f)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우리는 민주당에게 '의원직 사퇴시한이 없으니 (제대로 된 단일화 논의를 위해) 천천히 얘기하자'고 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 당원들이나 밋밋한 경선과정을 걱정한다"며 "김진애 후보도 민주진보진영 시장을 배출하기 위해서라도 (여권) 내부에서 강한 정책 토론은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범야권] 김종인 '4번은 안 돼'... 안철수 "찬물 끼얹지 마"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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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단일화는 약간 다른 모양새다. 안철수-금태섭 후보 단일화는 이뤄졌고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는 날은 얼마 안 남았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주도권 싸움이 감정싸움으로 번질 기세다. 

국민의힘에서는 일찌감치 '안철수 후보가 입당을 해야 한다' '단일화 후 합당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급기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기호 2번 국민의힘이냐, 기호 4번 국민의당이냐, 이걸 강조 했을 때 과연 국민의당의 4번을 가지고서 선거에서 이긴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지금 나타나는 (안철수의) 지지율은 진짜 지지율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관련 기사 : 김종인 "안철수 지지율, 진짜가 아니다" http://omn.kr/1s99x)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최종 단일 후보로 안철수 대표가 결정됐을 때, 4번을 달고 나가면 도울 수 없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즉, 합당이든 입당이든 야권 단일화 후보의 기호가 2번이어야 국민의힘이 단일화 후보를 돕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저희 4명의 후보(나경원, 오세훈, 오신환, 조은희) 다들 역량 있는 분들이고, 안 대표가 먼저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어떠한 협상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당연히 단일화 후보는 나(안철수)'라는 전제를 깔고 얘기하는 건데, (국민의힘으로선) 매우 이기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금 시민들은 인물을 요구하는데 정당 대결을 고집하면 야권은 100전 100패"라면서 "정권 교체나 여권 심판 등의 생각을 가진 유권자를 모아야 하는데 2번을 고집하게 되면 확장성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쪽에서 단일화에 이런 저런 '조건'을 거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 안철수 후보는 이미 '그만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일 안 후보는 SNS에 "단일화 과정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그 어떤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역시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을 목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후보 등록일 이전까지 야권 단일후보 선출에 대한 과정을 거쳐서 후보 등록이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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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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