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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6일 서울시의회 김상진 의원(오른쪽)의 질의에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 송형세 원장이 답변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서울시의회 김상진 의원(오른쪽)의 질의에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 송형세 원장이 답변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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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 성소수자로 인해 학교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어야 90%의 정상적인 학생들이 보호받지 않겠느냐."

서울시의회 교육위 김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의 '학생 성소수자' 비하 발언에 대해 피감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의 한 직원이 뼈 때리는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5분간 '정상적인 학생' 표현 8번 반복한 교육위 의원
  
▲ '학생 성소수자' 비하 발언한 김상진 의원 2월 26일, 김상진 의원이 서울시의회 제299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성소수자로 인해 학교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어야 90%의 정상적인 학생들이 보호받지 않겠냐"며 '학생 성소수자'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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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김상진 의원은 서울시의회 제299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 간부들에게 '양성평등교육과 성소수자 보호 교육'의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관련 질의 동영상을 살펴보니 5분 동안 '정상적인 학생(사람)'이란 표현을 8번 썼다. 이성애를 가진 학생들을 '정상적'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김 의원은 질의에서 "성소수자 인권보호도 중요하겠지만, 정상적인 90% 학생이 걱정스러워 말씀드리는 것"이라면서 "동성애로 인해서 성병이 만연한다든가, 에이즈 같은 것으로 정상적인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송형세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 원장은 "90%가 정상이 아니고 모든 사람(학생)이 정상이다"면서 "모든 사람이 정상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인간을 받아들이는 교육을 하자는 것이 서울시교육청의 교육목표"라고 답변했다. "사람을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의 '정상적인 90% 학생들'이란 표현에 대해 '(10%의 성소수자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정상'이라는 뼈 있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이 같은 답변에 대해 김 의원은 "애매하게 답변하시네, 그렇게 해서 교육이 되겠냐"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송 원장은 굽히지 않고 "교육은 인간에게 접근하는 것이지, 어떤 특정한 대상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이 답변을 들은 김 의원은 말소리를 높이며 "됐다. 됐어"라고 쏘아붙였다.

이 같은 질의응답 내용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양성평등교육에 대해 우익단체들이 '동성애 교육'이라고 공격하는 상황에서 여당 시의원까지 '성소수자를 비정상'으로 간주한 것"이라면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특정 학생 소수자를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한 것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나는 10%의 성소수자 게네들도 당연히 보호하고 소수의 인권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게네 10%를 보호한다고 하니 정상적인 학생들이 걱정스러워서 질문한 것이다. 나는 성소수자들을 비정상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내가 표현을 잘못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김상진 의원 여전히 "정상적인 학생들 걱정스러워서 질문한 것"
 
 
김 의원의 이 같은 '학생 성소수자' 비하 질의는 음악교사 출신 성소수자인 김기홍 인권운동가가 2월 24일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관련 기사: '성소수자 안 볼 권리' 발언 들은 날, 난 악몽을 꿨다 http://omn.kr/1s8nr)

고인은 마지막 남긴 편지에서 "너무 지쳤어요. 삶도, 겪는 혐오도, 나를 향한 미움도, 왜곡된 말들도... 계속 고립돼 있어요"라고 적었다.

한국청소년개발원이 2006년에 발표한 '청소년 성소수자의 생활실태 조사'에 따르면, 77.4%가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60.2%는 '자살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해본 청소년도 47.4%였다. 청소년 성소수자 13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관련 기사: "게이 같아" 놀림에 우는 아이들, 77%가 "죽고 싶다" http://omn.kr/1s3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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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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