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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을 전하는 CNN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을 전하는 CNN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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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보수 진영의 연례행사인 2021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마지막 날 행사에서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 연설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전에 시작된 우리의 놀라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위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백악관을 다시 잃을 수도 있다"라며 "나는 그들을 패배시키기 위해 세 번째 결심을 할 수도 있다"라고 말해 2024년 대선에 자신이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자신이 공화당을 떠나 제3의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면서 "우리는 공화당의 일부로 남을 것이며, 신당을 창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나는 당신들 곁에 남아 싸울 것"이라며 "공화당은 우리가 사랑하는 정당이며, 지금보다 더 단결하고 강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공화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의 지위를 확고하게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도부와의 갈등설이 나돌며 신당을 만들어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이날 신당 창당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공화당 잠룡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그는 자신을 반대하는 당내 여론을 겨냥해 "(지난 대선 부정 소송을 기각한) 대법원처럼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당내 세력 확산에 나섰다. 그는 전날 성명을 내고 미국 오하이오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자신의 옛 참모인 맥스 밀러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더구나 밀러가 출마하려는 오하이오 제16선거구의 현직의원인 공화당 앤서니 곤살레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발의 당시 찬성표를 던진 '반트럼프' 인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하며 여론몰이에 나서자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무시 전략'을 꺼내 들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계획에 대해 "우리는 그가 하는 말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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