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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저녁 8시 (미국시각) '한미연합군사훈련과 한반도 평화' 주제로 웹세미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다가오는 봄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하는 이유와 한미연합군사훈련 변경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조반니 레예즈, 앤 라이트 (사회),  캐서린 킬로우, 정욱식
▲ 웹세미나 패널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조반니 레예즈, 앤 라이트 (사회), 캐서린 킬로우, 정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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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시민평화포럼,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한반도 평화 캠페인, 위민 크로스 디엠지 (WCDMZ), 코리아 피스 나우 (KPNGN), 코리아 피스 네트워크(KPN),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동포연대 (PTN), 국제여성자유평화연맹이 공동주최한 이 웨비나에는 평화네트워크 정욱식대표, 위민 크로스 디엠지 캐서린 킬로우 코디네이터,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한미연합군사훈련에 참여했던 전 주한미군 조반니 레예즈씨가 패널로 참석했고, 평화활동가인 미군출신 앤 라이트씨가 진행을 맡았다.  웹세미나에는 국내와 해외의 평화활동가 등 211명이 참여해 한반도 평화에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을 드러냈다. 한국어 영어 통역이 제공된 이 행사는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yBb3dYZ6wp4 )에 공개되었다.

한반도 평화와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글로벌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평화 단체들은 "연례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비용이 많이 드는 전략자산의 전개나 훈련의 도발적인 성격으로 인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해왔다"며 3월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욱식 대표는 아인슈타인의 명언 (Insanity: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을 인용해  "대규모 연합훈련을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이름으로 계속 반복하면서 북한의 다른 언행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의 대규모 연합훈련 중단 선언으로부터 위기에 처한 남북관계를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와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글로벌 운동인 위민크로스DMZ의 애드보커시와 리더십 코디네이터인 캐서린 킬로우의 발표
▲ 한미연합훈련 변경 역사 한반도 평화와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글로벌 운동인 위민크로스DMZ의 애드보커시와 리더십 코디네이터인 캐서린 킬로우의 발표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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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킬로우 코디네이터는 미국 민주당 공화당은 연합훈련이 방어적 훈련임을 강조해 온 역사,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일방적으로 철수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된 역사, 연합훈련이 취소되었던 역사, 북한과의 협상의 지렛대로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이 사용되었던 역사 등에 대해 짚었다. 그녀는 외교적 방법을 통한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서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냈던 역사를 언급하며 8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핵동결과 긴장완화를 이뤘던 경험을 강조했다.

또 2018년에는 핵훈련도 포함되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시켰다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대안 (전면 중단, 축소, 디자인 변경)을 내놓은 것처럼 한미연합훈련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라 중단이나 변경이 가능한 것이며, 외교적 해결 모색을 강조했다.

우리는 대화를 위한 긍정적인 환경 만들기, 효과적인 북미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일을 활동가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훈련 중단은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를 내는 일임을 주장했다.

주한미군 출신인 조반니 레예즈씨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 501정보여단 제3정보대대 선임 의무병으로 복무했었고, 한미연합군사훈련에 참여했던 경험을 들려줬다. 자신이 일주일 동안 참여했던 한미연합훈련은 모의 전쟁게임이었다고 말했다. 
 
Videos on the US-ROK war drills
1) Short: https://youtu.be/AP4_44x4C9Q
2) Long: https://youtu.be/DkikVq56Yms
비메오 https://vimeo.com/513646825
▲ 피케팅 인증샷 나누는 평화활동가들 Videos on the US-ROK war drills 1) Short: https://youtu.be/AP4_44x4C9Q 2) Long: https://youtu.be/DkikVq56Yms 비메오 https://vimeo.com/513646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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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연합훈련 중단 약속을 폐기하고 훈련을 재개한 이유에 대해 한 참석자가 질문하자 정욱식 대표는 전시작전권 전환 목표와 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훈련이라는 문재인 정부와 방위분담금 인상 목표를 가진 트럼프정부의 관심이 평화를 위한 중대한 기회를 놓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회 내 활동과 진전에 대한 질문에 캐서린 킬로우 코디네이터는 "로칸나 하원의원 등이 2019년 발의한 한국전 종전 법안 (H.Res. 152)은 52명이 공동서명했으나 회기가 끝나면서 법안이 자동 폐기되었다"며, 올해 새 회기 때 관련 법안이 다시 발의되도록 지역의원들에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대통령은 도발적인 전쟁연습이라고 한데 반해, 문재인 대통령은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했다. 정욱식 대표는 트럼프대통령이 진실의 일면을 이야기했다고 봤다. 2019년 8월에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에는 '수복지역 안정화 작전'이 포함되어 있는데 한반도 유사시 방어, 격퇴, 응징을 넘어서 군사적으로 통일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단다. 이것이 방어적인 훈련인가라는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전면전을 상정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면서 평화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유럽 헬싱키 프로세스에서 군사훈련의 규모를 줄이고 통보하거나 참관이 가능한 것처럼 대화를 통해 군사훈련의 규모와 성격을 바꾸어야 평화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훈련이 필요하다면 미국(네바다)에서 하면 어떤가를 말하는 재향군인들, 분단과정에 개입했던 미국은 한반도에서 발을 빼야 하며,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미국인 평화활동가들인 조바니 레예즈씨와 앤 라이트씨의 발언은 신선했다.
 
워싱턴 디씨 한인들은 2월 14일 부터 매일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백악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백악관 앞 한미군사훈련 중단 요구 피케팅 워싱턴 디씨 한인들은 2월 14일 부터 매일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백악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조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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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화활동가들은 평화를 위한 1만인 공동서명 (http://tiny.cc/koreapeace)을 진행하고, 백악관 앞과 각자의 지역에서 시위를 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오고 있다. 

워싱턴 디씨 한인들은 2월 14일 부터 매일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백악관 집회를 진행 중이다.

태그:#한미연합군사훈련, #한반도 평화, #정욱식, #코리아피스나우, #위민크로스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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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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