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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박형준, 박민식-이언주 예비후보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본경선 2차 맞수토론이 18일 KNN의 중계로 진행되고 있다.
 박성훈-박형준, 박민식-이언주 예비후보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본경선 2차 맞수토론이 18일 KNN의 중계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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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본경선 2차 맞수토론은 1차와 달리 날이 선 대립보다는 정책공약 검증에 집중했다. 박성훈·박형준 예비후보는 각자의 핵심 공약을 놓고 토론이 이어졌다. 단일화를 앞둔 박민식·이언주 후보는 공약과 함께 문재인 정부 비판 등 협공에 초점을 맞췄다.

상대 비난 등 '신경전' 거셌던 1차와 달랐다

1부 주자였던 박성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는 '어반루프', '대기업 유치'를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박성훈 후보는 "재정자립도가 45%가 불과하다"며 박형준 후보의 '어반루프'의 실현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박형준 후보는 "굉장히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그는 "철도기술연구원에서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나 미국의 볼티모어 등 먼 미래 기술이 아니"라며 "가덕도에서 동부권까지 (어반루프) 56km를 놓더라도 1조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성훈 후보는 "생각이 다르다. 사상과 해운대간 대심도가 24km인데 사업비가 2조 원이 넘는다. 56km 1조 원 예산은 말이 안 된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여러 자료를 근거로 했고, 탄소중립형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성훈 후보는 "임기 1년짜리 시장이 내세울 공약이 아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면 10년 이내에 구체화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전 세계가 달려든 기술이며 전혀 불가능하지 않고 대단히 현실적인 공약"이라고 맞섰다.

박형준 후보는 박성훈 후보의 '삼성 유치' 공약도 겨냥했다. 그는 "삼성 측과 MOU 체결하거나 구체적인 협약이 없는데 이름을 공개한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훈 후보는 "발로 뛰어 진행한 사업이고, 특정 기업을 거론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박성훈-박형준, 박민식-이언주 예비후보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본경선 2차 맞수토론이 18일 KNN의 중계로 진행되고 있다.
 박성훈-박형준, 박민식-이언주 예비후보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본경선 2차 맞수토론이 18일 KNN의 중계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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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박민식, 이언주 후보 간 토론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했다.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두 후보는 복합리조트, 야구장, BRT, 가덕신공항 등 여러 공약에 한목소리를 냈다. 박민식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선거가 끝나면 나 몰라라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결단이 중요한데도 명백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언주 후보는 "부산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통령에 맞서겠다"고 말하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에 관한 이언주 후보의 질문에 박민식 후보는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자영업자를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았다. 한마디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언주 후보도 공감대를 표시했다. 그는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지만,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부산은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일해저터널을 놓고선 의견이 다소 달랐다. 이언주 후보의 준비된 발언 시간이 끝났지만, 마지막 발언에서 박민식 후보는 "큰 예산이 투입되는 한일해저터널에 대해서는 찬반을 떠나 장기적 과제로 검토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데 지금은 똘똘 뭉쳐서 가덕신공항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대신 이 후보는 마지막 발언에서 이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2018년 용역보고서에 의하면 60조 원의 경제파급효과가 있다. 떼어놓고 생각하면 설득력이 약하지만 가덕신공항의 수요 측면에서 함께 대공사를 벌이면 50년 미래먹거리가 완성된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후보와 이언주 후보 역시 안정적으로 토론을 펼쳤지만, 이날 1천 명의 토론평가단은 두 후보 보다는 박형준, 박민식 후보를 선택했다. 이들은 지난 1차 토론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챙겼다. 오는 22일 열리는 3차 맞수 토론은 부산MBC가 중계한다. 이날은 박성훈-이언주 후보와 박민식-박형준 후보가 각각 토론 주자로 나선다.

태그:#박형준, #박민식, #이언주,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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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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