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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SKY-빛의 아이들'에 등장한 캐릭터가 갓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다.
 게임 ‘SKY-빛의 아이들"에 등장한 캐릭터가 갓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다.
ⓒ 댓게임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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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때아닌 '갓' 지키기 캠페인에 나섰다.

반크는 10일 중국의 갓 왜곡을 패러디하는 디지털 포스터를 만들고, 글로벌 청원을 올리는 등 문화왜곡을 바로 잡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크가 이같은 캠페인에 나선 것은 최근 미국 게임회사 댓게임컴퍼니의 중국인 대표가 중국 유저들의 항의에 굴복해 '갓은 중국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 소셜 어드벤처 게임 'SKY-빛의 아이들'(아래 SKY)을 출시했는데, 게임 중 '춤추는 안무가 영혼의 모자(Dancing choleographer sprit's hat)'라는 아이템이 등장했다.

이 아이템은 형태가 한국의 전통 모자 '갓'과 유사하고 캐릭터가 입는 복장도 한복의 두루마기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글로벌 서버와 중국 서버에 적용된 아이템의 모습이 다른 것에서 비롯됐다.

'갓'과 같은 형태로 디자인된 글로벌 서버와 달리 중국 서버에서는 중국 전통 양식의 모자로 적용돼자 중국 유저들이 '중국 서버에만 다른 모양으로 디자인된 것은 갓이 한국 고유의 문화임을 인정한 셈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에 댓게임컴퍼니측은 "중국 문화는 전 아시아의 문화에 영향을 줬다. 이번 모자 아이템도 송대와 명대의 모자를 디자인의 원천으로 삼았으며 이외에 중국의 많은 요소들을 참고해다"고 밝혔고, 그래도 비난이 잦아들지 않자 해당 아이템의 설명에 아예 'Hat of Ming Dynasty in CHINA(명대의 모자)'라는 설명까지 추가했다.

반크는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왜곡해서 전세계에 홍보하는 중국 '동북공정'이 이제 한국의 연예인, 김치, 한복, 갓 등 문화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중국의 문화패권주의를 국제사회에 알려 동아시아 평화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반크는 '갓'을 세계에 알리는 포스터를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제작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기로 했다.

반크는 또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maywespeak.com/gat)에 갓과 두루마기를 알리고, 중국유저들과 댓게임컴퍼니를 비판하는 청원을 올렸다.

한편 한국의 전통모자 '갓'은 지난 2019년 동영상 사이트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 <킹덤>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반크가 제작한 '갓 지키기' 디지털 포스터.
 반크가 제작한 "갓 지키기" 디지털 포스터.
ⓒ 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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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갓, #댓게임컴퍼니, #두루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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