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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왼쪽)와 열린민주당 정봉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하고 악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왼쪽)와 열린민주당 정봉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하고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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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열린민주당 정봉주 후보가 7일 양당 후보 단일화 추진에 합의했다. 특히 두 후보는 양당의 통합을 단일화 추진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우상호 후보는 지난 1월 12일 정 후보와 경쟁 중인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도 양당 후보 단일화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우리는 양당의 뿌리가 하나라는 인식 아래 통합의 정신에 합의하고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서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또 "양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지도부의 결정과 전당원 투표를 통해 통합 절차를 추진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면서 "선거 전,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을 추진하되 물리적으로 어려울 경우, 통합 선언을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후보는 "지난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나뉜 건 당시 선거의 절박함에 따른 불가피함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보궐선거 승리와 재집권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과거의 사소한 앙금은 모두 잊고 큰 틀에서 손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권이 정치공학적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성사될 경우 우리 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여진다"며 "양자구도에서 치러지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 (양당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봉주 후보도 "열린민주당 창당은 불가피한, 전력적 측면이 있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한 뿌리 한 정당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며 "전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정책·공약을 놓고 평가돼야 하지만 민주진보진영 지지자들에겐 두 개 정당으로 나눠선 안 된다, 단결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어 통합을 제1과제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합은 양당 모두 지도부의 결정과 전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고 합의문에 명시했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정체성도 없고 가치도 없는,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는 공학적 발상이지만 우리는 지도부의 결정과 전단원 투표를 통해 (통합)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단일화·통합, 선거 전술로 사용하는 것 아니다"

현재 본선 진출을 놓고 우 후보와 경쟁 중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참고로, 박영선 후보 측은 지난 5일 "열린민주당과 합당 또는 단일화 관련, 박 후보의 공식 입장은 찬성"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 후보는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열린민주당 두 후보 모두와 합의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면 (단일화는)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박 후보 측도 관계자 전언을 통해 (열린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동의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또 "단일화는 통합의 과정이지, 단일화만 해서는 재집권으로 가기 어렵다고 봐서 통합에 대한 생각도 이번에 같이 정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 후보가 박영선 후보 측에 '열린민주당 후보와 통합을 전제로 한 단일화 합의'를 제안할 계획이냐"는 질문엔 "박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잘랐다. 우 후보는 "(후보 간에) 정책과 견해 차를 말할 순 있지만 이런 문제를 후보한테 제안하는 건 압박처럼 느낄 수 있다"며 "저는 이것(통합·단일화)을 선거 전술로 쓰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정 후보도 "더불어민주당에게 합당과 통합을 하자는 제안의 주체는 열린민주당 후보인 저다. 박 후보에게 (단일화 추진 등을) 묻는다면 제가 할 일"이라며 "우 후보가 좀 더 적극적이어서 먼저 만난 것이지, 박 후보를 배척하거나 한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인 양당 통합 시점과 관련해선 "후보가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 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은) 작년 12월부터 주장했지만 양당의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라 (선거 전 통합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며 "단일화는 후보들이 진행할 수 있지만 통합은 지도부와 당원의 의사를 물어야 되기 때문에 (후보가) 시점을 합의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후보로서 양당 통합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도부에 제안하는 성격으로 보면 된다"면서 "당 지도부에도 (단일화와 통합의 필요성을) 다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태그:#우상호, #정봉주,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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