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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버스노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버스노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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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비해 낮은 지지율로 고전 중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바닥민심을 차근차근 다지며 당내 서울시장후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의원의 약 80%이 사실상 '우상호 지지선언'을 했다. 

최근 우상호 의원 캠프는 유튜브채널 '우상호TV'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서울시의원 79명의 '우상호에 바란다' 응원 릴레이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신원철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김정태 운영위원장, 조상호 원내대표 등이 참여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이 총 101명인데, 약 80%가 우상호 의원을 지지한 셈이다. 영상에는 우 의원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내용부터 서울시 주요 정책 제안, 지역별 숙원사업 요청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우 의원이 오랫동안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며 꾸준히 조직을 정비해왔다는 점은 경쟁자 박영선 전 장관 후보 쪽에서도 긴장하는 부분이다. 민주당 경선 규칙이 '권리당원 50%, 일반선거인단 50%'인만큼, 탄탄한 조직세는 경쟁구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전 장관은 높은 인지도, 꾸준히 강점을 보이는 여론조사 지지율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어느 한 쪽이 절대 강자는 아닌 상황이다.

우상호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고전하고 있다. 5일 <시사저널>이 공개한 서울시민 1000명 대상 여론조사(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 조사기간 2월 1~2일)에서도 우 의원은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22.6%를 기록해 56.5%가 나온 박영선 전 장관과 크게 차이났다. <주간조선> 조사(조사기관 메트릭스리서치, 조사기간 1월 31일)에서는 박 전 장관이 야권 주자들과 양자대결을 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외에는 강세를 보인 반면, 우 의원은 대부분 고전하는 결과가 나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각 여론조사기관 홈페이지 참조).

우상호 측 "설 전후 추이 봐야... 지지율 뒤집힐 가능성도"

우 의원 캠프 관계자는 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일부 여론조사는 현재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보다 유력한 대선주자라고 나오는 등 신뢰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격차도 지금 여론조사 대상이 민주당 지지자와 일반 국민이 섞여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설 전후로 추이를 봐야 한다. 지지율은 뒤집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이 강조하는 '더 품이 큰 민주당'이 아니라 '더 선명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차별화도 꾸준히 시도 중이다. 그는 5일도 페이스북에서 지난 1월 27일자 한국갤럽 조사에서 나타난 서울시 정당 지지율 가운데 진보진영이 43%라며 "진보진영 유권자를 결집할 수 있다면 서울시장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범진보진영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는 첫 단계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단결"이라며 당 지도부에 "선거 승리를 위해 물밑 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우 의원은 "정해진 후보경선 일정을 진행하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면 후보단일화와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동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태그:#우상호, #박영선, #서울시장 선거, #7.4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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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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