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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의사당 난입 사태를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진술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미 의사당 난입 사태를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진술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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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의사당에 난입했던 시위대가 대통령의 명령에 따랐다고 주장하면서 탄핵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풍을 맞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의사당에 난입했다가 체포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당시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행동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 6일 미 상·하원의 조 바이든 대선 승리 인증을 방해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켜 의회 경찰을 비롯해 6명이 숨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을 부추겼다는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우리가 대선에서 압승했다. 맹렬히 싸우지 않으면 더 이상 나라를 갖게 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의회로 가라"라고 말했다.

의사당에 난입해 경찰관 3명에게 소화기를 던진 혐의로 기소된 한 전직 소방관은 연방수사국(FBI) 조사에서 "대통령의 명령에 따랐다"라고 진술했다.

또 다른 시위대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 의사당으로 행진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을 따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의사당으로 가라고 요청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의 주술사로 불리는 시위 주도자 제이컵 앤서니 챈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다른 애국자들과 함께 당시 워싱턴D.C.에 갔다"라고 진술했다. 

챈슬리의 변호인도 "챈슬리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응답하는 것처럼 느꼈다"라고 주장했다. 챈슬리 측은 의사당 난입 사태로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지자들 진술, 트럼프 괴롭힐 것"

AP통신은 "증거 여부를 엄격히 따지는 형사재판과 달리 상원의 탄핵 심판은 무엇이든 고려할 수 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지지자들의 행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면 더욱 위력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사당 폭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지지자들의 진술은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괴롭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의 '1인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의사당에 난입한 폭도들은 대통령을 비롯해 권력을 가진 자들에 의해 선동됐다"라며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동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전 연설에서 "나는 당시 폭력 사태를 강하게 비난해 왔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 상원은 다음 달 8일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호인은 AP통신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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