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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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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여권이 국민의힘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가덕신공항 경제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민주당 부산시당은 물론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박인영 예비후보까지 한목소리로 비판에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1일 오후 가덕도를 찾아 2월 임시국회 내 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힘을 실었다. 여당 대표의 이런 행보와 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반등한 일부 여론조사 지지율이 만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 불안감이 갑자기 퍼졌다.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빨간불이 들어왔다. (국민의힘) 중앙당이 신공항 문제 등에 대해 어떤 지원도 없다"며 우려를 자아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여론조사상 하루 이틀 사이에 몇 퍼센트 변했다고 해서 거기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라는 게 쉬운 데가 어디 있느냐. 서울과 부산 모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음력 설 전에 (부산을) 한 번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가덕도(신공항) 하나 한다고 해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덕신공항 건설은 위축된 부산 경제를 해결할 여러 방법 중 하나라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부산시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가덕신공항 폄하로 규정했다. '활주로에서 멸치와 고추를 말린다'는 표현을 했던 대구·경북(TK)지역 일부 국민의힘 의원 발언까지 다시 가져와 "어깃장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당은 22일 "김 위원장이 경제적 의미와 파급효과를 낮추는 것을 넘어 부울경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면서 "부산의 정치를 수십 년간 독점하면서 지역을 몰락시킨 정당 대표가 시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보선 예비후보를 향해서도 "본선행을 위한 싸움이 아닌 가덕신공항 추진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분위기 심상치 않자... 김종인 "깎아내리는 발언 아냐" 해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1일 부산 가덕도를 찾아 가덕 신공항 특별법 2월 통과와 조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민주당 김영춘, 박인영 4.7 보궐선거 예비후보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이 함께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1일 부산 가덕도를 찾아 가덕 신공항 특별법 2월 통과와 조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민주당 김영춘, 박인영 4.7 보궐선거 예비후보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이 함께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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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선 민주당 예비후보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도 "부산시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이날 공개 입장을 냈다. 김영춘 전 장관은 "국민의힘 차원에서 가덕신공항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 없고, 원내대표는 노골적으로 반대를 하는데 이제 김 위원장까지 나서 경제성 타령을 하며 재를 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인영 전 의장은 "고추 말리는 공항에 이어 국민의힘의 부산 실상과 민심에 대한 무지는 변함이 없음을 또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발언은 당명을 바꾸고, 비대위원장을 바꾼다고 국민의힘이 확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확인시켰다"면서 임시국회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부터 진두지휘하라고 충고했다.

이러한 반응에 김종인 위원장도 우회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가덕신공항특별법을) 깎아내리는 발언이 아니라 신공항 하나 그 자체가 부산 경제를 크게 살린다고 보지 않는다"며 "종합적인 전망을 수립하고 그중 일부 하나가 가덕도 공항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이 2월 내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약속한 것에 대해서도 "보궐선거 앞두고 부산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것"이라며 "우리 당 부산 위원장들 의견을 들어보면 그런 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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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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