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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위안부 피해 배상 판결 항의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위안부 피해 배상 판결 항의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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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9일 오후 9시 50분]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9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송 판결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강 장관이 모테기 외상과 약 20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강 장관도 우리 정부가 이미 밝힌 바 있는 입장을 설명하고 일본 정부측에 과도한 반응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외상은 이에 대해 "국제법상 원칙을 부정한 판결은 극히 유감이고,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테기 외상은 강 장관과의 통화 후 온라인 형식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국제법에 위반되며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놓고 의연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인 8일 한국 서울중앙지법은 고 배춘희 할머니 등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의 1심 결론을 내고, 일본 정부에게 위안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1억 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에 대해 "국제법상 주권국가는 타국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며 "(재판 결과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우리 외교부는 같은 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나갈 것"이라며 "동 판결이 외교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여 한일 양국간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제반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양 장관은 이어 이 건을 비롯한 다양한 한일 간 현안에 대해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태그:#위안부, #강경화, #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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