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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 이양' 영상 메시지를 보도하는 CNN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 이양" 영상 메시지를 보도하는 CNN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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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8일 트위터에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물어봤던 모든 사람에게,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불참하지 않는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동안 대선 결과에 불복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직접 불참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한다면, 1869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이후 152년 만에 자신의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는 현직 대통령이 된다.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되자 대통령직을 승계한 제17대 존슨 대통령은 자신과 불편한 관계였던 율리시스 그랜트가 18대 대통령이 되자 취임식에 불참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상 메시지에서 "나는 이제 순조롭고 질서있고 완전한 정권 이양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미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은 일생의 영광이었다"라고 사실상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불참 선언 트윗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불참 선언 트윗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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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의 상징으로서 전임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오는 후임 대통령을 직접 맞이하고, 같은 차량에 탑승해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 의사당으로 함께 이동하는 전통이 있다.

4년 전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의사당으로 이동하고 취임식에도 참석했지만, 이번에 후임을 맞이해야 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 어떻게 보낼지는 아직 모르지만, 취임식이 열리기 전날인 1월 19일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전용 별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질서있는 정권 이양을 약속하면서도, 이를 보여주는 것은 거부했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백악관 대변인으로 지명한 젠 사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데 그리 중요하지 않다"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오바마 등 3명의 전직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시간 9일 오전 현재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은 영구 정지된 상태다(관련 기사: 트위터 "트럼프 계정 영구정지... 추가로 폭력선동 위험" http://omn.kr/1rbfn).  

태그:#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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