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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원형 홀에서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상ㆍ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의 난입으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
▲ 미 의사당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원형 홀에서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상ㆍ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의 난입으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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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의 난입으로 중단되었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가 속개됐다.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현지 시각 6일 오후 8시(한국 시각 7일 오전 10시)께 "의회의 안전을 확보했다"라며 회의를 속개했다. 

앞서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회의가 예정된 미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집결하여 온종일 시위를 벌였다. 상황이 악화하여 오후 6시부터는 워싱턴D.C.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의사당 안으로 진입한 일부 시위대는 약 4시간 만에 경찰과 주 방위군의 제지로 물러났다. 의회 도중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난입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난입하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우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원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에 하원의원들에게 의사당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으며, 의회에서 오늘밤에 대통령 당선 결과를 확정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회에 대한 폭력이 조 바이든 당선을 인증하는 우리를 막을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의원들이 재소집되는 오후 8시를 한 시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도 시위대는 여전히 의사당이 보이는 곳에 모여서 시위를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번 투표가 사기임을 주장하면서 시위대를 부추기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 트위터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트를 통해 시위대를 선동하고 있다면서, 의회를 공격하는 시위대를 지지하면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폐쇄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의 한 측근은 "트럼프가 미쳤다(He is out of his mind)"라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CNN의 앵커들은 "미국의 지도력이 상실됐다"고 평가했으며, CBS 등 다른 방송에서도 "미국이 어쩌다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가"라면서 무너진 미국 민주주의의 현실을 개탄했다.

한편 조지아주의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로써 연방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하게 되었으나 부통령이 상원의 의장직을 수행하므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었다. 상원까지 민주당이 탈환함으로써 바이든 당선자는 향후 의회의 적절한 협력과 함께 전통적인 민주당 정책들을 시행하기에 용이한 여건을 갖추게 되었다. 

태그:#미 의회, #트럼프,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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