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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개관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평창 올림픽 기념관의 모습.
 임시개관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평창 올림픽 기념관의 모습.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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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모습, 그리고 환희의 순간으로 가득했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마무리된지도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다. 여러 유산 사업과 기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퍼즐 중 하나인 평창 올림픽 기념관이 드디어 조성되어 문을 연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렸던 오각형 모양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한켠, 마지막 남은 '올림픽 스타디움'인 본관동에 위치한 평창 올림픽 기념관. 기념관은 여느 박물관만큼 웅장하고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알차고 풍부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지난 12월부터 임시 운영을 통해 관람객을 만나고 있는 평창 올림픽 기념관을 다녀왔다. 평창 동계 올림픽의 감동을 기념관을 통해 조금이나마 추억할 수 있을지, 전시물과 구성은 충실한지도 꼼꼼히 살폈다.

개회식 때 봤던 '청룡'이 '안녕'하네
 
 평창 올림픽 기념관에 전시된 '라커룸'. 맨 왼쪽 이상호 선수의 스노보드가 눈에 띈다.
 평창 올림픽 기념관에 전시된 "라커룸". 맨 왼쪽 이상호 선수의 스노보드가 눈에 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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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기념관에 도착하자 성화대가 그려진 계단이 눈에 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따라 평창 올림픽 당시의 포스터, 그리고 대회 현장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계단 위에 올라 문을 열자 올림픽 개회식 때 인면조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던 청룡이 관람객을 먼저 반긴다.

안내데스크 뒤 커다란 스크린으로 올림픽 당시 경기 장면은 물론, 현장 곳곳의 모습을 담아낸 영상이 흐른다. 관람 동선을 따라 들어가자 기념관의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된다. 동계 올림픽의 역사를 톺아낸 간단한 전시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봉, 그리고 '평창 굿즈'들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가벼운 전시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라커룸'.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전한 선수들의 유니폼과 장비들이 전시되는 라커룸에는 15개 종목 모든 선수들의 유니폼이 눈길을 끈다. 피겨스케이팅 최다빈 선수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입었던 경기복, '백전노장' 크로스컨트리 이채원 선수와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입은 유니폼과 스키, 스케이트도 전시되어 있다.

라커룸 바깥에 전시된 선수들의 의복도 있다. 윤성빈 선수가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날아오를 때' 입었던 경기복과 '아이언맨 헬멧'이 기록지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건너편에는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올림픽 때 입었던 유니폼과 스노보드까지 모두 전시되어 올림픽 때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다.

"평창!" 외치던 순간부터 개회식의 환희까지
 
 평창 올림픽 기념관의 전시 모습. 자원봉사자와 성화봉송 전시 위로 개회식 때 공연을 했던 봉황의 모습도 보인다.
 평창 올림픽 기념관의 전시 모습. 자원봉사자와 성화봉송 전시 위로 개회식 때 공연을 했던 봉황의 모습도 보인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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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섹션으로 넘어가자 평창 올림픽의 유치 과정, 그리고 준비 과정을 살필 수 있었다. 세 번의 유치 도전, 그리고 강원도 시민들이 올림픽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도운 과정 등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루어졌다. 

이어서 올림픽 당시 관람객, 선수 등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자원봉사자들의 유니폼을 전시했다. 반대편에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성화봉송의 과정, 그리고 성화봉송 당시의 모습을 담은 전시물들이 놓여 있다.

전시관 복판에는 오각형 모양의 영상관이 있다. 영상관에 들어서자 평창 올림픽 개회식 당시의 현장이 파노라마처럼 재생된다. 인면조가 춤을 추고, 한국 가요에 맞춰 선수단이 입장하고,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김연아 선수가 성화를 점화하는 모습까지 흐르면서 개회식 때의 뜨거운 현장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영상관에 불이 들어오고 나가려는데 뜻밖의 전시물이 눈에 띈다. 개회식 당시 '드론쇼'를 했던 스키어들이 입었던 옷, 그리고 개회식 때 무용수들이 입었던 LED 드레스가 전시되어 있다. 아래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했던 단상까지 함께 전시가 되어있다. 시간을 달려 올림픽 개회의 순간을 다시 함께한 듯한 느낌이 든다. 시간을 달려 올림픽 개회의 순간을 다시 함께한 듯한 느낌이 든다.

'평화'를 넘어, 환희와 감동의 순간까지

개회식 영상을 둘러보고 나오니 보이는 것은 남북 단일팀 관련 전시물이다. 올림픽 당시 선수들이 함께 들고 입장했던 한반도기,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유니폼, 그리고 남북 선수들이 서로 주고받았던 선물이 추억이 되어 전시장 안에 들어와 있다. 

이어 평창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팀의 감동적인 동메달, '인간승리' 신의현 선수의 손길이 남아 있는 패럴림픽 관련 전시가 이어졌다. 전시물이 올림픽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사인이 가득 메워진 유니폼을 보면 당시 선수들의 극적인 승리 장면이 다시 떠오르는 것만 같다.
 
 평창 올림픽 기념관 포토존. 올림픽 시상대를 활용한 모습이 재치있다.
 평창 올림픽 기념관 포토존. 올림픽 시상대를 활용한 모습이 재치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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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른 영상관으로 들어서자 기쁨과 아쉬움이 뒤섞인 선수들의 얼굴이 예닐곱 개의 스크린을 따라 흐른다. 메달을 획득하고 시상대 위에 올라 포효하는 순간, 대회를 마친 후 동료들과 함께하는 감동의 모습까지 담아내니 올림픽의 매 순간을 함께 한 것만 같다.

올림픽의 짜릿함은 영상관을 나서도 이어진다. VR 체험존에서 알파인스키와 봅슬레이, 스키점프 등 대표적인 동계 올림픽의 종목을 느낄 수 있기 때문. TV에서만, 선수들이 뛰는 모습으로만 보았던 종목들을 VR로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동계 종목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전시의 마지막은 민들레 홀씨와 함께한다. 폐회식 당시 '기억의 여정'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졌던 추모와 기억의 공연 당시 무용수들이 들고나왔던 민들레 홀씨다. 한 시간 남짓 기념관에 머물며 3년 전 올림픽을 추억하는 아쉬운 마음을 민들레 홀씨가 달래주는 것 같다. 

돌아가기 전 들를 곳이 있다. 뮤지엄샵에서 계단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보이는 포토존이다. 평창 올림픽 당시 시상대를 활용해 만든 포토존 뒤로는 '드론쇼' 때 보았던 오륜기를 닮은 조형물이 있다. 마치 내가 올림픽의 메달리스트가 된 것처럼 사진을 찍고 나면 기념관을 모두 즐기고 가는 셈이다.

2월 7일 정식 개관... 입장료는 무료
 
 평창 올림픽 기념관. 2월 7일 정식 개관을 갖는다.
 평창 올림픽 기념관. 2월 7일 정식 개관을 갖는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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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기념관에는 이외에도 재미있는 전시물들이 숨어 있다. 메달리스트에게만 선물했다는 '어사화 수호랑'부터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이 들어 올린 '평창' 카드도 있다. 전시를 꼼꼼히 살피며 올림픽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그리 머지않은 과거의 올림픽이다 보니, 3년 전 '방구석 1열'에서, 아니면 평창의 현장에서 올림픽을 함께했다면 모든 전시물들이 생생하게 다가올 법도 하다. 그러니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가족과 함께 기념관을 찾아 올림픽 당시의 추억을 서로 나누는 것도 좋겠다. 

평창 올림픽 기념관은 올림픽 3주년이 되는 날인 2월 7일 정식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그 이전에는 임시 개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부 전시품이나 시설 운영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이를 참고해야 한다.

기념관 입장료는 무료이며,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 그리고 1월 1일과 추석, 설날 당일에는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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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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