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윤형중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을 발탁했다. 국정원 1차장은 대북·해외정보 분석을 맡고 있다.
윤형중(54) 신임 국정원 제1차장은 국정원 해외정보부서 처장과 비서실 정보분야 단장, 정책기획부서 단장 등으로 활동했다. 서울 영락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 국제안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에서 북한·해외·기획조정 업무를 두루 거친 안보 전문가다"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사이버 정보비서관으로서 안보전략, 상황 판단력, 개혁 마인드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국가정보원 본연의 북한·해외 정보 분야 역량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임인 김상균 국정원 제1차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제3차장과 제2차장을 두루 거쳤다. 지난 8월 박지원 국정원장 취임 직후 단행된 조직개편에 따라 제2차장에서 제1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특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배기찬 전 청와대 동북아비서관을 임명해 눈길을 끌었다.
배기찬(58)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지난 1980년대 말 한국사회연구소에서 국제관계와 남북관계 연구에 천착했고, 1990년대에는 일본 도쿄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각각 '동아시아 패권 체제와 코리아'와 '북한의 체제 변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연구했다.
국회에 들어와서는 국회 외무통일위원회 등에서 일했고, 고 이수인 국회의원와 김대중 대통령 후보, 김원기 국회의장을 보좌했다.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자문관과 대통령 후보 정책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참여정부 시기 청와대 국정과제팀장과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정책실),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했고, '10.4남북공동선언문' 작성에 참여했다.
참여정부 이후에는 충남대와 연세대, 경희사이버대 등에서 강의했다. 지난 2013년에는 통일코리아협동조합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아 <계간 통일코리아>, <유코리아뉴스>를 발행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유럽연합과 독일 특사단과 대통령 소속 정책기획위원회 평화번영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 2005년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균형자'라는 전략을 제시한 <코리아, 생존의 기로에 서다>(나중에 <코리아 생존전략>으로 증보 개정)를 썼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까지 교과서라든지 일반적인 글에서 볼 수 없었던, 한반도를 둘러싸고 진행된 역사의 본질적 구조를 제대로 분석하고 오늘날의 현실과 대조해서 상당히 많은 점에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민 필독서'로 권해서 큰 화제가 됐다.
강민석 대변인은 "그는 국회, 대통령비서실, 민간 영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북한·통일 전문가이자 시민활동가다"라며 "통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을 바탕으로 통일정책에 대한 대통령 자문·건의 기능을 강화하고 통일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소통 강화에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는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승진시켰다.
이재관 신임 소청심사위원장은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과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천안중앙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가천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기획 분야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행정 전문가로서, 전문성, 조정능력,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소청심사와 고충사건 해결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