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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용기의 고가 화장품을 구입하고 실제 사용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한 경험, 소비자라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이에 서울YWCA(회장 이유림)는 화장품 과대포장을 줄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생산, 소비행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1)화장품 포장재에 대한 소비자 인식(2020.6.11.~24)과 2)화장품 포장실태(7.24~8.18)를 조사하였다.

화장품 과대포장 측정 기준과 소비자 체감 차이 줄여야

조사 결과, 소비자는 '과대포장이 있다'고 느끼는 경우(88.8%)가 대부분이었으나, 현행 과대포장 측정기준인 포장공간비율을 분석한 결과 기준 준수율이 76.5%로 낮지 않았다. 이는 뚜껑 · 외부 용기가 크고 부자재가 과다하여도 현행 포장공간비율 측정은 내부용적률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기준과 소비자 체감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과대포장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사업자에게도 제조원가와 물류, 운송비용 상승으로 손실을 가져올 수 있어, 포장 용기의 두께나 외부 용기 크기 또는  부피가 포함될 수 있도록 포장재 측정을 보완, 타당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화장품의 과대포장을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 모색이 필요하다.

단일소재 용기, 공병 수거 활성화 제도적 지원과 포장재 개선 노력 필요

조사 제품의 67.6%(23개 제품)가 주된 용기 소재로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본체 용기 외 스포이드, 펌프, 캡, 뚜껑 등 보조 포장재는 조사제품 모두 플라스틱이 사용되어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률이 높았다.

한편,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화장품 용기 재사용이 어렵다"(85.3%), "화려하게 과대 포장된 용기를 최소화된 용기로 바꾸어야 한다"(83.3%), "내용물 대비 포장이 화려하다"(80.2%), "리필제품이 많지 않아 구입이 어렵다"(69.3%), "화장품 사용 후 용기 재활용 분리수거하기 어렵다"(59.2%)라고 응답해 많은 소비자들이 화장품 포장재 재활용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고, 실태조사에서도 분리가 쉬운 제품 11개(32.4%)뿐이었고, 어려운 제품이 23개(67.6%)로 2/3이상을 차지하였다.

"환불보증금제나 용기 재사용 촉진 활성화"(86.4%)를 기대하는 소비자와는 달리 조사 제품 34개 중 17.6%만(6개 제품 3개 브랜드) 공병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용기 재사(활)용 유인은 낮게 나타나, 1)금속 · 각종 장식 등 부자재를 줄여 용기를 단순화 · 단일소재로 제작하고, 2)유통채널과 협업 통한 공병 수거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재사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관련업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재활용, 친환경 소재 정보 표시 장려· 효과적인 정보 제공 방안 마련해야 

과대포장의 문제뿐만 아니라 용기의 안전성과 친환경성도 소비자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조사제품 중 단 한 개(닥터자르트의 세라마이딘 세럼) 제품만 폴리프로필렌(PP)을 사용해 위험도가 '비교적 안전'하였고, 나머지 22개 제품의 세부 재질은 모두 'OTHER'로 위험도를 '알 수 없었다'. 따라서 플라스틱 용기는 많지만, 정작 사용된 플라스틱의 위험도는 제품의 95.7%가 알 수 없었다.

플라스틱 세부 재질 표시 'OTHER'는 2개 이상의 플라스틱 재질이 복합된 복합재질이거나 플라스틱에 여타의 재질(금속 등)이 섞인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표시 내용으로는 어떤 재질이 포함된 플라스틱인지 소비자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가 환경을 고려한 화장품을 선택하려 해도, 용기 관련 정보는 제공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보로써는 불충분하고, 실제 식물성 플라스틱을 사용한 용기나 PVC를 섞은 용기나 모두 같은 'OTHER'로만 표기된다면 친환경 소비를 원해도 소비자는 선택을 할 수 없다. 재활용, 친환경 소재 사용 정보 표시를 장려하고(예, 인센티브 부여, 인증제), 용기 안전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효과적인 정보 제공 방안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
 
친환경적 화장품 용기 시장 만들기 위한 정부, 기업, 소비자 협력 필요


이에 화장품의 포장재 관련 주무기관, 화장품 제조사, 유통 채널(예, 온라인몰, 드럭스토어, 백화점 등 유통관계자) 등 관련 기업과 소비자(단체)가 협력하여 포장재 표시, 과대포장 방지 등 친환경적인 화장품 용기 개발 및 재사용, 재활용 시스템 활성화를 도모하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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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창립해 올해로 99주년을 맞은 서울YWCA는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 을 슬로건으로 성평등, 탈핵생명, 평화통일 운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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