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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9명으로 집계돼 직전일(680명)에 이어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9명으로 집계돼 직전일(680명)에 이어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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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발생하며, 2월 29일(909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며 코로나19 유행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다음은 사회활동 전면 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 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의 방법이 없다"라며 국민들에게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실제로 휴대전화 이동량을 살펴보면, 지난주 주말(12.5~12.6)에는 오히려 2주 전 주말(11월 28일~11월 29일)보다 수도권 이동량이 0.6%가 늘었다.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은 2782만 5250건으로, 2차 유행 당시 2.5단계 격상 직전 주말이었던 8월 29일~30일 2504만 3000건에 비해서도 11% 이상 많은 수치다.

윤 총괄반장은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이 곳곳에 산재함에 따라 지난 11월 24일부터 실시한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라며 "지금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가급적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해달라"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단계는 사회활동 전면 제한 개념의 거리두기 체계라서 이후의 단계가 없다"라며 "선제적으로 검토하기에는 사회적 피해가 워낙 커 기준치를 관찰하면서 판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은 주 평균 확진자 수 '800명~1000명'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포화 상태'...월말까지 215개 확보 계획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본관옆 공터에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실 용도로 사용할 예정인 48명 규모의 컨테이너 감염병전담병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본관옆 공터에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실 용도로 사용할 예정인 48명 규모의 컨테이너 감염병전담병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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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차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검사 역량을 키우고 중환자 병상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14일부터는 3주간 수도권 집중검사 기간을 운영한다. 수도권 보건소의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주중에는 오후 9시,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 연장한다.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높은 유행 우려 지역 등 수도권 150개 지역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한다. '낙인 효과'에 따른 검사 기피를 최소화하고자 또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대신 휴대전화번호만 제공하는 익명 검사도 실시한다.

검사 방법도 다양해진다. 기존의 PCR검사 뿐만 아니라 검체 채취가 편리한 '타액 검체 PCR', 신속하게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도 진행된다. 신속항원검사는 응급실, 중환자실, 의료취약지, 의료기관등에서 실시하는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역학조사 인력도 충원된다. 현재 질병관리청 중앙역학조사관 가운데 30여 명은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에 파견된 상태다. 또한 군, 경찰, 수습 공무원 등 역학조사 지원 인력 810명을 수도권 지역에 파견하고, 이들을 수도권 81개 보건소에 대해 1개소 당 10명 내외를 배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중환자 병상' 문제 관련해서도 정부는 빠르게 병상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전국 52개 병상, 수도권 8병상으로서 수도권의 경우 사실상 포화 상태다.

이에 현재 210개까지 확충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오는 20일까지는 308개, 월말까지는 331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의 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상은 현재 131개인데, 오는 20일까지는 200개, 월말까지는 총 215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특정 병원 전체나 병원의 1개~2개 동을 비워서 중환자 치료를 전담할 '거점형 전담병원'도 곧 지정할 예정이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역시 코로나19 전담 병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스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198개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 중 106개 병상을 코로나19 전담 병상으로 전환하는 것을 진행 중에 있고, 이 병상에 있는 환자들의 중증도를 평가해서 전실이나 전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태그:#코로나19,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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