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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도 밀린 극우 후보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를 덮치고 있지만 선거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받은 브라질에서도 지방선거가 현지 시각 11월 15일에 진행되었다. 1차 투표 이후 어떤 후보도 과반을 얻지 못한 지역은 29일에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가진 선거인데다 보우소나루를 옹호해왔던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패배한 뒤 열린 선거라서 그 결과가 주목된 선거였다. 보우소나루 또한 도널드 트럼프처럼 코로나 방역에서 매우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줘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었기 때문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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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8개 도시의 시장과 부시장, 시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보우소나루가 지지하는 후보들은 1차 투표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남미 언론 텔레수르에 따르면 주요도시인 상파울루, 벨렝, 레시페 등지에서 중도 후보들의 강세와 좌파 후보들의 약진과 달리 그들은 주요 도시에서 1위와 큰 차이로 2위가 되거나 아예 결선에 진출도 못하는 득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최대 인구 도시인 상파울루에서 친 보우소나루 후보는 4위에 그쳤다고 전한다.

이러한 친 보우소나루 진영의 부진은 코로나 사태 뿐 아니라 보우소나루의 공약 이행 미비와 지원금 삭감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외신 알자지라에 따르면 "공약 중 많은 것을 이행하지 않고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을 경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우소나루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긴급 재정 지원 덕분이었으나 월 120 달러의 지원금을 절반으로 줄여 버리고 실업률이 사상 최대 14%로 상승한 후 (지지율이) 하락하였다"고 보도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남미 좌파의 재부상

브라질에서 좌파의 약진은 2016년 호셰프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한 이후 침체되어 있던 브라질 좌파진영이 정치적 힘을 어느정도 회복했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보우소나루 정권이 그 힘을 점점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2015년부터 시작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하여 "핑크타이드"라고 불렸던 중나미 국가들의 좌파정권들은 하나 둘 선거에서 패배하며 정권을 우파에게 넘겨줘야만 했다. 많은 언론들이 핑크타이드의 시대가 끝났다며 진단했고, 국내 일부 우파 성향 언론들은 포퓰리즘이 심판받았다며 말하면서 한국정부에게 복지제도를 줄여야 한다 주장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남미 좌파들이 재부상하기 시작하였다. 경제위기를 기회로 집권한 남미우파들은 경제를 회생시키긴 커녕 무리한 긴축정책 추진 등으로 사회 양극화만 더 심화시켰고, 원자재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경제 회복은 요원했으며, 미국 트럼프 정권의 보호주의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아 흔들리게 됐다.

2018년 멕시코 대선을 시작으로 2019년 아르헨티나 대선, 2020년 칠레 국민투표와 볼리비아 대선에서 좌파 진영이 연달아 승리했고, 이를 통해 많은 언론들이 핑크타이드의 부활이 시작되어 간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가 지방선거를 통해서 브라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만약 2년 뒤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서 브라질 좌파진영이 승리한다면 핑크타이드는 완전히 부활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중남미에서의 극우정치는 과연 끝날 것인가?
 
 브라질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 대통령(38대)
 브라질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 대통령(38대)
ⓒ wiki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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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중남미에서의 극우정치는 끝난 것일까? 아마 그렇진 않을 것이다. 보우소나루는 미국에서 트럼프의 당선과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당선됐다. 여성과 흑인,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정서와 좌파 진영에 대한 실망감, 극단적인 치안문제 해결을 해결했다는 공약을 통해 집권한 그는 그는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개발을 밀어부쳤고, 과거 군부독재를 찬양하며 논란을 일으켜왔다. 그러나 그도 다른 남미 우파들처럼 경제문제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코로나 사태에서 보인 무능과 추태로 민심이 이반되었다. 치안 문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 대해서 조 바이든이 승리했지만 트럼피즘은 끝난게 아니라는 평가가 있듯이 브라질 지방선거에서 보우소나루 진영이 패배했어도 "보우소나루주의"는 계속 브라질 사회 내에 머무를 것이고 2022년 대선에서 좌파진영이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보우소나루를 지지했던 극우 성향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보였던 모습처럼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음모론을 믿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중남미 좌파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보우소나루주의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고로 전 지구촌에서 선거를 통해 극우 정치를 끝내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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