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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2020 미국 대선 승리를 전망하는 CNN 뉴스 갈무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2020 미국 대선 승리를 전망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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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주요 경합지에서 잇따라 역전에 성공하며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두 곳에서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에 줄곧 뒤졌지만 꾸준히 격차를 좁히더니 개표율 90%가 넘자 역전했다.

현지 언론은 바이든 후보가 각각 20명과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승리한다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아직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지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지역을 놓친다면 치명타를 입게 된다. 

AP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만 잡아도 승부는 끝난 것과 다름없다"라고 강조했으며, CNN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 직전에 있다(on the verge of)"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오바마도 못했던 '조지아' 따낼까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많은 공을 들인 지역이지만, 조지아에서의 승리는 의미가 남다르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에서 승리한다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지난 1992년 대선에서의 빌 클린턴 이후 28년 만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보수 성향의 로스 페로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의 표를 크게 잠식했다.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조지아에서는 두 차례 모두 패했을 정도다.

뉴욕타임스는 "만약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정치 지형의 엄청난 변화를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박빙의 격차를 보인 지역에서 재검표를 요구하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부정투표가 있다고 주장하며 장기적인 소송전에 나설 태세를 보이면서 최종 승자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위스콘신에서도 1%포인트 미만의 격차로 패하자 재검표를 요구해놓은 상태다.

트럼프 '불복' 거듭 밝혀... 바이든 측 "무단 침입차 쫓아낼 것"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성명을 내고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라며 "바이든 후보를 승자로 잘못 예측한 것은 최종 결과와 동떨어진 4개 주에서 나온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섣부른 승리 선언을 경계하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TV 연설을 통해 "모두 침착하기를 바란다"라며 "투표는 이 나라 국민이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신성한 것이므로 모든 표가 개표되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개표가 끝나면 나와 카멀라 해리스(부통령 후보)가 승자로 선언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선거 캠프의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불복 의사를 나타낸 것이 대해 "이번 선거를 결정하는 것은 미국 국민"이라며 "미국 정부는 백악관 밖으로 무단 침입자(trespassers)를 끌어낼 능력이 충분하다"라고 경고했다.

CNN은 "바이든 후보는 승리가 확정되면 즉각 당선인 모드(mode of President-elect)로 돌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법적 공방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태그:#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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