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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외교안보특위위원 긴급간담회에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성명발표를 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외교안보특위위원 긴급간담회에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성명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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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안보부실이 낳은 국가적 재앙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를 거세게 비난했다. '어업지도 공무원 피살사건'으로 온 국민이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군 당국은 물론 정부를 향한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현 정권을 정조준하고 모든 채널을 가동해 십자포화를 퍼붓는 모양새다.

"장밋빛 환상이 핏빛 재앙으로... 대통령, 직접 국민께 사죄하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외교안보특위위원 긴급간담회를 열었다.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 앞에 선 김종인 위원장은 당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대북 장밋빛 환상이 국민의 생명 앗아가는 핏빛 재앙이 됐다"라며 "이번 사태의 근본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할 헌법적 책무를 다했는지 의구심이 크다"라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북한 눈치보기와 굴종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이 결과적으로 군의 무장해제를 초래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더 이상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적 책무가 용납돼서는 안 된다"라며 "대통령의 47시간을 비롯해 이번 사태의 원인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1일 사건 당일 군과 청와대가 이번 사태를 인지했음에도 사흘이 지난 24일에 공개한 이유 ▲대통령 종전선언 유엔연설과 연관성 여부 ▲대통령의 이번 사태 최초 인지 시점 ▲청와대가 이번 사태를 보고받았다고 한 후 10시간 뒤에야 대통령에게 보고한 이유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도 구출 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이유 ▲우리 국민이 살해당하고 처참하게 불 태워지는 것을 군이 6시간 동안 지켜보기만 했던 이유 등에 대해 상세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께 사죄하고 이 사태의 진실에 대해 한 치도 숨김없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이미 파기한 9.19남북군사합의는 공식 폐기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굴종적 비현실적 대북정책 또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라며 "북한에 반인도적 범죄 행위 책임을 물어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고 유엔 안보리에도 회부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김종인 "국민들에게 숨기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외교안보특위위원 긴급간담회에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성명발표를 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외교안보특위위원 긴급간담회에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성명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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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3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단위로 설명해야 할 것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긴급간담회에 앞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피살사건을 언급하며 공세의 고삐를 쥐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피살 사태는 과거 박왕자씨 사건과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의 사건"이라고 짚었다. 그는 "첫 번째 경계병의 우발적인 발포가 아니라 상부 지시에 따라 이뤄진 계획적인 살인이다"라며 "두 번째 박왕자씨 사건의 경우 당시 정부가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라고 봤다.

이어 "세 번째 사건 발생 후 3일이 지난 24일 뒤늦게 사건 공개 및 입장 발표를 해 뭔가 국민께 숨기는 것이 있는 것으로도 보여진다"라고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도 구출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두 아이를 둔 가장이 살해당하고 불태워지는 것을 군은 6시간 동안 지켜보기만 한 것 같다"라며 "국민들이 분노와 슬픔에 빠져있는데 한가로이 아카펠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기가차고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한탄했다. 김 위원장이 지칭한 '아카펠라 공연'은 지난 24일 오후 경기 김포시 민간 온라인 공연장 캠프원에서 열린 디지털뉴딜문화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를 말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밝히지 못한다면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이 또다시 위태로워질지 모른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이 사태의 진실에 티끌만큼의 숨김 없이 소상히 국민께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반복했다. "더이상 말로만 비판하지 말고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 만큼 외교적 행동을 취해 북한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주호영 "대통령 NSC 불참, 이해할 수 없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지사,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지사,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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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속으면 속이는 사람이 잘못이지만 두 번, 세 번 속으면 속는 사람도 잘못이라는 것 아닌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말을 보탰다. 주 원내대표는 "참으로 비분강개하고 참담하다"라며 "그 차가운 바다에서 발견되고도 여러 시간째 구조되지 못한 채 바다에 있는 상태에서 완전히 잔인하게 집단 사격을 받아서 사망했고 거기에 기름을 부어서 태워서, 말하자면 소해시킨 이런 일들에 대해서 먼저 대단히 북한을 규탄하고 정말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역시 군과 청와대의 대응을 꼬집었다. 특히 "사전에 관련 보고를 받으셨다는데 청와대에서 열리는 새벽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이른바 NSC 상임위원회에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으셨다"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비서실장, 국방부장관, 국가정보원장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에서 회의하는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이 문제를 삼으니까 자꾸 관계장관회의라고 하는데, 그 구성 멤버가 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상임위원회 멤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새벽 1시에 긴급소집돼서 대통령이 계시는 청와대에서 열리는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라며 "그 1시에 UN에서의 녹화 연설이 있으니까 그 녹화 연설 때문에 알고도 말씀하지 않았느냐?"라고 문 대통령의 UN 연설과의 관련성이 있는지 의구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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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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