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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채색과정
▲ 민화그리기 민화 채색과정
ⓒ 전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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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으로 종강했던 대형마트 문화 센터가 긴 휴강을 끝내고 개강을 시작한
지 한 달을 넘었다. 회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중장년층 이상의 민화 수강생들은 손소독과 마스크를 빠짐없이 착용하고 그림 그리기에 열중이다.

문화센터의 민화 수업은 3만 원 정도의 저렴한 수강료로 주 1회에 2시간 정도의 수업을 진행한다. 화려한 색상의 민화는 한지를 바탕으로 가루 물감인 분채가 있고 그림의 주제가 다분히 동양적이다. 그런 요소들이, 서양화 되어가는 우리 일상에서 옛것을 찾고 싶은 향수에 작은 만족과 행복감을 주기도 한다.
 
민화 채색과정
▲ 민화그리기 민화 채색과정
ⓒ 전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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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의 세밀함에 부담을 느껴 이것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겠지만 꾸준히 배우면 누구나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해 낼 수 있다. 수년간 실력을 연마한
회원들은 아마추어 작가로 데뷔하는 기분을 맞볼 수 있는 공동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민화의 재료는 문화 센터 내에서 구매할 수 있고, 발품을 팔기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인사동을 나들이 삼아 그곳에서 종이와 붓, 물감의 역할을 하는 분채를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민화의 소재로는 꽃과 새, 물고기를 많이 다룬다. 연꽃은 더러운 진흙탕 속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우아함이 있다. 원앙은 부부간의 화목, 잉어는 풍요, 거북이는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이란다.
 
완성작에 낙관찍기
▲ 민화 그리기 완성작에 낙관찍기
ⓒ 전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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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그 마음을 담아 그림을 마친 후 낙관을 찍고 액자까지 완성하여 자신의 거실 한쪽에 진열해 놓으면 그림의 좋은 의미가 가족에게 전달된다는 기대에 뿌듯함을 경험할 것이다. 또는 아주 가까운 친지의 결혼식이나 특별한 날에 돈 봉투보다 더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도 있다.

민화 작업은 섬세한 작업이라 어지러운 세상만사에 지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그 선들이 정갈하고 색이 화려하면서도 침착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가라앉히고 편안히 해줄 수 있다.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치유할 무엇인가를 배워 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면 당신에게 민화를 권한다.
 
벽에 걸어 놓은 연꽃과 잉어
▲ 민화그리기 벽에 걸어 놓은 연꽃과 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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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화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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