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사고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사고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관련사진보기

 
초대형 폭발 참사가 발생한 레바논에 국제사회가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사망자가 최소 100여 명, 부상자가 4천여 명에 달하고 이재민도 30만 명이 넘는다고 레바논 적십자가 밝혔다.

그러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와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가 많아 인명 피해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경제난에 빠진 레바논이 실종자 수색과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자 여러 나라들이 앞다퉈 지원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부상자 치료와 회복을 위해 레바논 정부와 의료진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6일 레바논을 직접 방문해 미셸 아운 대통령, 하산 디아브 총리 등 지도부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레바논과 지금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폭발 사고 직후 수십 명의 구조 대원과 응급 의료진, 이동식 진료 장비 등을 군용기 2대에 실어 레바논에 보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레바논에 현장 수습을 위한 구조 대원과 장비를 보내기로 했으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레바논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 레바논을 위해 기도하자"라며 "이들이 겪고 있을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국제사회와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창고에 방치된 '질산암모늄' 폭발 원인 유력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관련사진보기

 
레바논 당국은 항구의 한 창고에서 장기간 보관되어 있던 질산암모늄 2750t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3년 9월 러시아 선박이 싣고 베이루트에 들렀다가 압수당해 지금껏 방치됐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고 크게 폭발하는 성질 덕분에 무기 원료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레바논에서 수년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활동했던 로버트 베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질산암모늄이 아니라 군사용 폭발물이라고 확신한다"라며 "폭발 후 피어오른 오렌지색 화염이 이를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영국의 전직 정보요원 필립 잉그램은 BBC에 "좁고 사방이 막힌 공간에 질산암모늄을 보관하고, 가연성 물질과 섞이게 되면 이날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폭발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처럼 보이지 않았다"라며 "일종의 폭탄이었으며, 공격으로 보였다"라고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어 전 요원은 "누군가 공격한 것이 아니라 사고처럼 보인다"라며 "중요한 것은 군사용 폭발물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만약 맞다면 왜 그곳에 보관했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레바논과 수십 년간 내전을 벌이며 테러와 폭격 등을 가했던 이스라엘과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