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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항진 여주시장. 그가 여주시의 변화를 외친 지 2년 만에 50만 미만 시 부분 38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이항진 여주시장. 그가 여주시의 변화를 외친 지 2년 만에 50만 미만 시 부분 38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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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시련이 있었음에도 여주시민들과 공직자들이 함께 손발을 잘 맞춰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경기도의 TK'라고 불리는 여주시. 이곳은 1988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보수정당 외에는 쉽사리 눈길을 주지 않았다.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무려 20여 년간 이어진 '보수불패 신화'를 끊은 이항진(55) 여주시장. 그가 여주시의 변화를 외치면서 시를 둘러싼 평가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그 비결과 향후 시정운영계획을 듣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여주시청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이 시장의 인터뷰 첫 마디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과 공직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였다. 

"사람을 중심으로 해야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증명된 듯 합니다."

이항진 시장 취임 2년 만에 여주시는 2020년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인구 50만 명 미만 시 부문 종합 1위를 달성했다. 2018년 38위에서 단숨에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여주시는 한국지방자치학회와 한국일보가 주관하고 행정자치부가 후원한 이번 평가에서 여주시는 총점 92.99점을 받았다. 행정서비스 분야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를 두고 이 시장은 "그만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공익적 부 통해 시민들 살 수 있는 배경 만들 것" 
 
 여주시는 작년 12월 17일 "전국 최초, 하천수 사용료 징수권 34년 만에 되찾아오다!"란 주제로 누락세원 발굴을 위해 추진한 세입증대 우수사례를 발표, 종합심사 결과 1위를 차지하면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여주시는 작년 12월 17일 "전국 최초, 하천수 사용료 징수권 34년 만에 되찾아오다!"란 주제로 누락세원 발굴을 위해 추진한 세입증대 우수사례를 발표, 종합심사 결과 1위를 차지하면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 여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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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수상 받은 게 두 개나 있습니다. 하나는 초유 면역물질에 대한 것이고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우리 물 값을 받은 것이에요."

이 시장은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여주시는 '하천수 사용료의 징수권 회복'로 지방재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와 '초유 면역물질 측정키트'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에서 두 개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기관 선정, 국가안전대진단 평가 우수 기관 선정, 청소년정책 우수지자체 선정, 공공도서관 평가 우수, 농정업무평가 우수기관, 지방세 체납정리 유공 등 다수 수상했다. 

앞서 이 시장은 여주시의 남한강 물 징수권을 찾아내 SK하이닉스로부터 앞선 5년간의 23억 원과 매년 4억 원의 세수를 확보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시민의 삶을 이해하고 시민의 행복을 고민하고, 시민 행복의 조건을 채워가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공약사업 전체로 본다면 총 59.4%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그에 대한 성과는 다양한 수상으로 확인됐다"고 자신했다. 
     
"어떻게 먹고 사느냐의 문제와 또 하나는 노령화의 문제입니다."

이 시장은 여주시의 당면과제에 대해 지자체 스스로 먹고 살아가는 기반을 만드는 것과 노령화 문제를 꼽았다. 그는 "고령화 문제는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며 관계의 재설정에 주목했다. 또한 저성장 시대에 공익적 부 창출을 통한 지자체의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저성장 시대에 자본주의적으로 더 많은 소득, 더 많은 경쟁 우위를 점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며 "사회적 공동체마을 만들면서 공익적인 부을 통해 우리 시민들이 살 수 있는 그런 배경을 만드는 게 여주시의 정책적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스마트팜 등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모델을 발굴 중이다. 또한 확보된 공유재산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 숙박시설을 확보하고 관련 서비스 산업도 활성화시키는 데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도시재생사업으로 경제효과와 일자리 창출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 '0' 여주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할 것"
   
 이항진 여주시장. 그가 여주시의 변화를 외친지 2년 만에 50만 미만 시 부분 38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이항진 여주시장. 그가 여주시의 변화를 외친지 2년 만에 50만 미만 시 부분 38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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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아주 위기의 순간이 많았어요."

현재 여주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 그러나 이 시장은 자만하지 않고 "현재 여주시 코로나19 다수 확진자 상황을 가정해 모든 행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시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타 지역도 이미 그 수준을 넘어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자체적인 대비책을 준비 중이다. 

그 중에 하나가 100회 이상 누적된 온라인 영상회의다. 확진자 발생 시 여주시청이나 한 지역이 폐쇄돼도 공적업무는 지속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한 것이다. 이 시장은 "아마 영상회의가 시군 단위에서는 최초일 것"이라며 "회의 내용을 전부 공개해서 (공직자들의) 부담감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목 구석구석에 그래도 버틸 만큼 온기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시장은 재난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이 시장은 "'매출이 10억 이상 되는 곳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여주를 떠나서는 사용 안 된다'는 두 가지 원칙을 두니까 지역에 온기가 전해진다"며 "지역에서 '재난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이 없었으면 버틸 수 있었을까'라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업계 점유율 2, 3, 4위 카드회사의 지역 매출 빅데이터를 보면 4월 9일 재난기본소득 지급 개시일부터 같은 달 말일까지의 여주시 자영업자 매출(약 593억 원)이, 이전 달(3월 9일~3월 30일) 매출총액(약 548억 원)보다 약 8%(45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현재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보편적 지급과 선별적 지급을 섞는 게 필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편적 지급을 아예 중단하진 않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그는 "기본소득은 근본적으로 기존 선별적 복지와 달리 모든 이에게 소득에 대한 권리를 평등하게 제공하고 행정비용을 간소화한다"며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낙인효과 방지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 수도권중첩규제로 지역발전에 어려움이 있는 이 시장에게, 이낙연 전 총리의 '수도권 규제 완화'가 포함된 국가재정법 개정안 발의 계획에 대해 묻자 "여주시에 단비와 같은 정책"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면서 "여주시에 오시면 여주 쌀로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하겠다"면서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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