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매년 기부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나눔의 집 논란으로 청년층, 특히 20대의 기부 의향이 반감되는 것으로 나타나 보완책이 필요하다.

통계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사회조사에 따르면 전국 기부율은 2011년 36.4%였으나 2015년 29.9%로 20%대로 내려선 뒤, 2017년 26.7%, 2019년 25.6%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출처=통계청 사회조사(2019), 단위 %
 출처=통계청 사회조사(2019), 단위 %
ⓒ 한림미디어랩 The H

관련사진보기

   
최근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과 나눔의 집이 후원금 운용 논란에 휩싸였다. 5월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내역을 철저히 조사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고, 해당 청원은 12일 기준 3만6732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기부금 반환소송 대책모임'은 지난 4일 나눔의 집을 상대로 후원금 반환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소송에 참여한 23명 중 19명은 20~30대의 젊은 후원자로, 생활비 중 일부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자 66명 중 44명은 이번 정의연 사태로 기부에 대한 생각이 변화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66명 중 44명은 이번 정의연 사태로 기부에 대한 생각이 변화했다고 밝혔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관련사진보기

 
 응답자 66명 중 46명은 기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응답자 66명 중 46명은 기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관련사진보기

 
기자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SNS를 통해 '기부 신뢰도' 조사를 진행했다. 20대 대학생 66명이 참여한 가운데 66.7%인 44명이 이번 논란으로 인해 '기부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고 응답했다. 69.7%인 46명은 '앞으로 기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명 단체에서 이런 문제가 터져 다른 기부단체도 의심된다', '개인의 사리사욕으로 채워지는 모습에 배신감을 느꼈다', '각박한 세상을 더 각박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나눔의 집 정기 후원을 끊은 박아무개(25)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부에 대한 회의감과 좌절감이 들었다"며 "기부금 사용 내역도 공개 안 하는데 내는 의미가 있나. 기부단체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라도 기부금 사용 내역을 공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부금 운용과 관련한 유사한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보완책에 대한 간이 설문 결과
 기부금 운용과 관련한 유사한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보완책에 대한 간이 설문 결과
ⓒ 한림미디어랩 The H

관련사진보기

 
20대 대학생들이 응답한 이번 논란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는 데 필요한 보완책에는 '기부금 사용 내역 공개'가 56.1%로 가장 많았고(복수응답), '주기적인 회계 감사'(40.9%), 후원자들의 불만·문제 등을 제기할 창구 운영(34.8%)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일본 등 기부 선진국은 기부단체의 자산과 수입에 대한 정보 공개가 엄격하다. 미국의 경우 200여 개의 감시 기관에서 기부단체의 재정이 투명한지, 기부금이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등을 분석해 공시하고 있다. 또 외부감사에서 허위·부실공시가 반복적으로 적발되면 지정기부금 단체지정을 취소하고 자격을 박탈한다. 일본도 조직운영, 사업활동 적정성 등 8개의 요건을 두고 이를 충족한 법인에 대해서만 세제 등 우대혜택을 주고 있다.

반면 국내 지정기부금 단체는 지정 후 6년간 별다른 심사를 거치지 않고 매년 서류 중심으로 평가하는 수준이다. 사후관리를 위해 매년 단체가 기부금 사용내역 등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의무 이행 여부 점검결과를 제출하지만, 이를 검증하고 걸러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각에서 이번 논란이 사회적으로 '기부 포비아'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부 포비아란 자신의 기부금이 어떻게 쓰일지 확실하지 않아 기부를 꺼리는 심리상태다. 기부단체가 신뢰를 되찾고 20대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리·감독 못지않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데이터저널리즘> 수업에 학생기자가 현장취재와 데이터 수집, 분석을 거쳐 출고한 기사를 기자 출신 교수가 에디팅한 것입니다.


태그:#THE H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The H는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뉴스룸입니다.학생기자들의 취재 기사가 기자 출신 교수들의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자체 사이트(http://www.hallymmedialab.com)에서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대학생 기자들의 신선한 "지향"을 만나실 것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