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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 악수하는 김태년-주호영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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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원을 밀어붙이며 국회 개원 법정 시한을 준수한 더불어민주당은 원구성도 '법대로' 하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상임위 배분보다 상임위 위원 정수 조정이 먼저"라는 미래통합당 주장을 수용하면서 협상의 장을 계속 열어두는 쪽을 택한 것이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끝난 직후 한민수 국회공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상임위원 선임 등 원구성을)처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위원장 배분 문제는 추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재차 회동을 갖고 원구성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여야는 이날 '상임위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에는 합의했다. 한 수석은 "오늘 예정된 본회의에 해당 안건을 올리고 오는 10이 오후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앞서 통합당이 제안한 특위 구성안을 민주당이 곧바로 받아들인 것이다. 특위는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민주당 6, 통합당 4, 비교섭단체 1명으로 이뤄진다.

여야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위원 정수 규칙 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을 수용한다"라면서도 "다만 첫 협상 때 우리도 같은 제안을 했지만 통합당이 거절했다. 이 제안이 시간 끌기가 아니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코로나로 많이 힘들고 어렵다"라며 "원구성을 두고 예전처럼 지리하게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내세워 법사위 등을 다 가져가려 한다"라며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이라는 게 관례도 있고 주고 받는 게 있어야 하는데 이번엔 그런 게 전혀 없다"라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하면 저희가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회는 과정과 소수 의견이 중요시돼야 하는데 (민주당이)기존 관행을 적폐로 몰아가기에 진전이 없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의장으로서 오늘 통합당이 제안한 상임위원 정수 규칙 개정을 수용했다"라며 "여야도 마음을 열고 합의가 될 때까지 회의장을 떠나지 않겠다는 각오로 협상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태그:#21대국회, #원구성, #민주당, #통합당, #법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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