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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2019년의 산불발생원인
 2010~2019년의 산불발생원인
ⓒ 산림청 산불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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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발생한 산불 10건 중 7건은 인재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가 산림청이 매년 발표하는 산불통계의 최근 10년간 산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산불 중 76.4%에 달하는 3363건은 사람이 원인이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1515건(34.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1036건(23.6%), 논·밭두렁 소각이 705건(16%)으로 뒤를 이었다.

산불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 역시 등산객이 많은 시간대였다. 연평균 산불 발생 시간대를 보면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 47.2%의 화재가 발생, 산불이 가장 잦았고 오전 11에서 오후 1시 사이가 33.8%로 다음을 차지했다.

이처럼 산불 다수는 인재에서 비롯되는 가운데 지난해 봄철 산불도 급증했다. 전년인 2018년 전체 산불의 35.1%인 174건이 봄철에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전체의 무려 60%나 되는 392건이 봄에 발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봄철 평균 산불 건수인 253.8건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다.

지난해 4월에 이어 올해 5월에도 영동지방에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대피해야 했고 산림 약 3000ha가 소실됐다. 지난해 1월 1일에 발생한 강원도 양양의 산불도 담뱃불 실화로 추정되는데 헬기 23대와 인력 1684명을 투입해 25시간 만에 진화했다. 이 산불은 축구장 면적(0.714ha)의 100배가 넘는 산림 77.9ha를 태우고 18억5000만 원 가량의 피해를 낳았다.

소방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해안은 한 번 산불이 발생하면 '양간지풍'으로 인해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고성 사이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뜻이다.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부는 서풍으로 고온건조하고 풍속이 매우 빠른 특징을 지녔다. 또, 동해안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소나무의 송진 등이 휘발성 물질이라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다.

채희문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 교수는 "산불이 발생하면 생태계 및 경제적 피해가 막심한 만큼 입산자들이 불씨가 될 것을 갖고 가지 못하게 교육해 산불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수로 산불이 발생하더라도 확산속도가 빨라 위험하니 직접 불을 끄려하기보다 신속하게 신고해 산불진화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데이터저널리즘> 수업에 학생기자가 현장취재와 데이터 수집, 분석을 거쳐 출고한 기사를 기자 출신 교수가 에디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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