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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늦은 8시, 화성시 팔탄면에 한 공장에서 화재가 나 소방서가 출동해 다음날 새벽 1시 43분경 완진했다.
▲ 화성시 팔탄면 공장 화재  지난달 31일 늦은 8시, 화성시 팔탄면에 한 공장에서 화재가 나 소방서가 출동해 다음날 새벽 1시 43분경 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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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화성시 팔탄면 덕우리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가 진압된 후 다음날 1일 인근 논밭에서 물고기가 떼로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 2동에서 일어났으며 화재로 업주가 사망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대표는 일요일 늦은 시간까지 혼자 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지난 달 31일 저녁 8시경 신고 받고 출동한 소방서는 다음날 새벽 1시 43분 완진했다. 조사 결과 2016년 장안면 소재 영림화학(주)이 이전하면서 기존 부지에 들어선 영림플랜트라는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화재 진압 당시 나온 폐수가 노하리 논 가운데를 지나는 배수로로 흘러들어가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는 것. 더욱이 이 업체가 어떤 물질을 사용했는지, 무엇을 생산했는지에 대한 자료가 화성시에 신고 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31일 인근 공장 화재가 난 다음날, 인근 농로에서 물고기가 모조리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달 31일 인근 공장 화재가 난 다음날, 인근 농로에서 물고기가 모조리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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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떼죽음 신고를 받고 화학물질알권리화성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와 화성환경운동연합이 1일 오전 현장을 찾았다.

정경희 협의회 간사는 "화장품과 실리콘을 생산했다는 것 말고는 어떤 물질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었는지 화성시에서 관리감독이 전무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신고한 영림화학이 세를 준 영림플랜트라는 업체가 무엇을 만들었는지 아무도 모르고, 화성시에서는 어떠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심각하다"라고 성토했다.

물고기 폐사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배수로 물을 논에 대려는데 물 색깔이 이상해서 중단했으나 이미 들어간 폐수로 논이 이미 오염된 상태라 이제 막 모내기를 끝냈는데 한 해 농사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기는 어지간해서 죽지 않는데 새끼 물고기까지 모조리 죽어버렸다. 벼라고 멀쩡하겠냐"라며 불안해했다.
 
인근 주민은 "아침에 배수로 물을 논에 대려는 데 물색깔이 이상해서 중단했다. 메기는 어지간해서 죽지 않는데 새끼까지 모조리 죽어버렸다. 벼라고 멀쩡하겠냐"고 불안해했다.
 인근 주민은 "아침에 배수로 물을 논에 대려는 데 물색깔이 이상해서 중단했다. 메기는 어지간해서 죽지 않는데 새끼까지 모조리 죽어버렸다. 벼라고 멀쩡하겠냐"고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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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환경지도과는 시료를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오염원을 밝힐 예정이다. 양수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물을 모두 퍼낼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주민의 불안함은 가지지 않고 있다. 시료채취 결과는 일주일 후 나온다.

화성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장 우수관 근처는 눈이 따가울 정도로 악취가 풍겼고 하얀 물질이 하천으로 따라 화성호 인근 양수장까지 흘러들어가고 있다.

박혜정 환경연 사무국장은 "주민들은 물고기가 죽어서 떠오르는 것을 보며 농수로로 유독물질이 유입된 게 아닌가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성시 시민단체는 해당 사건에 대해 "화성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규모사업장에 대한 취급물질 파악과 관리·감독 방안 및 화재 시 수질오염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며 "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고 원인과 처리, 사후 관리 방안까지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화성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신문, 화성시민신문에도 게재했습니다.


태그:#화성시팔탄면 공장화재 , #물고기폐사, #화재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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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신문에서 일합니다. 풀뿌리지역언론운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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