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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참가자
 국민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참가자
ⓒ 코로나 19 성소수자 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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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를 시작으로 뉴시스, 머니투데이 사옥 앞에서 성소수자 혐오 기사와 보도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는 지난 29일 '혐오언론 순회방역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언론사들이 지난 7일 이태원 일대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집단 감염사태를 보도하면서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 자체를 문제삼아 과장, 왜곡 보도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일보는 감염 초기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이태원 게이클럽에 확진자 다녀갔다"라는 기사를 올렸다. 감염병과 상관없는 성적 지향을 불필요하게 부각해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성한 것이다. 폭넓은 검사로 선제적 방역이 예방이 중요한 때에 오히려 소수자를 숨게 만들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크게 비판받았다. 

이날 국민일보 규탄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그리스도인 모임' 무지개예수의 자캐오 신부는 국민일보가 회사소개에서 밝히고 있는 '복음을 실은 국내 유일의 종합일간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언론이 말하는 복된 자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일부 수구 개신교의 입장에 맞춰 편견과 혐오를 확산하는 보도가 반성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영진과 일부 기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두번째 순서로 HIV감염인 인권연대 나누리 플러스 윤가브리엘 대표는 "코로나 확진자가 만명이 넘었지만 집단적인 혐오를 받는 이들은 성소수자들 뿐"이며
"일반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지만 일부 언론들은 마치 성소수자들의 문화가 문란해서 퍼트린 것처럼, 게이들이 문제인 것처럼 성적 지향을 공격하고 혐오하는 기사들을 내뱉고 있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 지부와 일부 기자들이 사내에서 이러한 차별적이고 반 인권적인 보도들에 자성의 목소리를 낸 점에 대해선 지지를 표했다. 기자회견은 국민일보의 보도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았던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홀릭 위원장이 성명서를 낭독하며 마무리됐다. 
 
뉴시스가 위치한 충무로 뉴시스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중인 모습
 뉴시스가 위치한 충무로 뉴시스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중인 모습
ⓒ 주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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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참가자들은 뉴시스가 위치해 있는 남산스퀘어빌딩 앞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뉴시스는 14일 기사 "성소수자 전용 헬스장도 휴업... 주변 상인들 '불안해'" 기사를 시작으로 같은 날 "이태원발 코로나19 검사자 에이즈환자 소문 '뒤숭숭'...충북도 '확인 안돼'" 기사 등으로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후 17일 "성소수자 커뮤니티, 여전한 즉석 만남...'자제해야'" 기사에선 성소수자들의 '즉석만남'을 문제삼기도 했다. 

뉴시스 규탄 기자회견에서는 소주(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권순택(언론개혁시민연대) 활동가가 각각 연대발언을 하였다. 

참여자들은 "뉴시스가 성소수자 당사자나 활동가 인터뷰를 실으면서도 일방적으로 왜곡 편집했다"라고 주장하며 "이는 정확하고 차별없는 정보전달과 적극적 예방 협력을 당부하며 인터뷰에 응한 활동가와 단체들을 배신하고 혐오와 조회수에 눈이 먼 행위"라고 비판했다. 

규탄 퍼포먼스에서 참가자들은 '뉴시스가 신뢰를 저버렸다'는 구호를 외치며 뉴시스의 로고가 그려진 펜으로 신뢰를 깨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성명서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의 오소리 활동가가 낭독했다.
 
머니투데이 앞에서 퍼포먼스를 진행중인 참가자들
 머니투데이 앞에서 퍼포먼스를 진행중인 참가자들
ⓒ 주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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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머니투데이사 앞 기자회견은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소속 박한희 변호사가 사회를 맡았다. 발언은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인권운동 활 소속 활동가 랑희씨와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나영 활동가가 했다. 

머니투데이는 12일 "커튼만 쳐진 컴컴한 방, 5년전 차마 못쓴 블랙수면방 취재기"라는 기사를 올렸다. 2015년 수습기자 당시 취재를 위해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블랙수면방'을 취재하였으며, 자극적이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으로 기사화하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찜방의 실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뒤늦게 보도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머니투데이가 5년간 기사화 하지 않다가 이번에 실상을 알리기 위해서 기사화 했다는 점을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이들은 "입구 옆에 놓인 콘돔과 젤이 한가득 담긴 바구니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일반적인 휴게실인줄 알았으나, 성욕 해소를 위한 문란한 공간"이라고 보도한 대목을 언급하며 "콘돔과 젤은 오히려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성소수자들 전체를 문란하고 퇴폐적인 문화 공유하는 사람들로 프레이밍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부위원장 임신규씨가 낭독했다. 
 
프레스센터 앞에서 마무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다.
 프레스센터 앞에서 마무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다.
ⓒ 주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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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언론중재위원회와 여러 언론단체가 입주해있는 프레스센터로 이동해 마무리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무리 기자회견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장 최진주, 차별금지법 제정연대의 조혜인, 연세대학교 교수이자 나누리 플러스의 서보경,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의 양한웅씨가 각각 연대발언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언론의 사회적책임과 함께 언론중재위원회의 책임있는 조사를 요청하며, 정부가 더이상 성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의 당연한 권리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미루지 말라고 요청했다. 

선언문의 낭독은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의 한영희, 언니네트워크의 잇을 활동가가 진행하였으며. 본부 측은 언론중재위원회에 3개 언론사를 조정및 중개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 

한편 기자회견 현장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을 하며 활동가 몇명에게 접근하였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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