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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연못에서 부화했던 흰뺨검둥오리 새끼들이 7일 오후 엄마를 따라 도로를 건너 하천으로 이동하고 있다. |
| ⓒ 낙동강유역환경청 조재천 | 관련사진보기 |
아직 날지 못하는 새끼 10마리를 포함해 '흰뺨검둥오리' 가족이 도로를 건너 하천으로 이주하는데 성공했다.
창원에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 뜰에 둥지를 틀었던 흰뺨검둥오리 가족이 번식에 성공해 자연의 품으로 찾아 간 것이다.
흰뺨검둥오리 부부는 낙동강유역화경청 뜰에 올해 봄에 둥지를 틀고 13개의 알을 낳았고, 10개의 알이 부화에 성공해 새끼 10마리가 탄생한 것이다.
새끼들은 엄마의 보살핌을 받으며 낙동강유역환경청 작은 연못에서 수영 강습과 먹이사냥으로 에너지를 보충해 왔다. 그러다가 7일 오후 5시경 가족 이주가 시작된 것이다.
이곳 연못은 새 가족들이 살기에 공간이 좁았던 것이다. 이날 수컷이 찾아온 뒤 부부가 공동작전을 벌여 새끼들을 데리고 이주를 시작했다.
오리가족의 이주를 지켜본 낙동강유역청 관계자는 "연못을 떠나 엄마의 통제에 따라 새끼들은 일사불란하게 이동했다"며 "도로에 도착한 오리가족은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횡단보도로 건너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은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새끼 10마리를 이주 시킨 오리 엄마는 혹시나 부화를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찾았다"며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모성애의 위대함을 흰뺨검둥오리 어미를 통해 깨닫게 한다"고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소속 조재천(60)씨는 "흰뺨검둥오리 부부가 5년째 이곳에서 번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며 지켜보면서 모성애에 대한 위대함에 감동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