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27일 오전 11시 4·27 남북정상회담 2주년을 기념해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남강릉역에서 강릉역을 거쳐 제진역까지 총 110.9km를 잇는 구간으로 철도가 연결되면 북한을 넘어 유럽으로 직행하는 1만1000㎞의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꿈이 실현된다.

지난 23일 열린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돼 국가재정법에 따라 24일 예타(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은 내년 말 착공한다.

'한반도 뉴딜정책'으로 불리는 남북철도 사업은 남북 경제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 남북철도 동해북부선 노선도 
ⓒ 국토교통부

관련사진보기


동해북부선 남북철도 추진과 함께 원주시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원주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관문이다. '강원도 원주시'가 아니라 '경기도 원주시'라고 불릴 정도로 수도권과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원주시 인구는 199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현재 35만 1천 명으로 2020년 3월 기준 도내 인구수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춘천시 보다 약 7만 명을 앞서고 있다.

원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함께 유치한 지자체다. '일자리가 부자도시를 만든다'라는 가설을 증명하듯 20만 명도 채 되지 않던 원주시를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자체로 만들었다.
   
▲ 원주시 철도망 구축계획 
ⓒ 유튜브 땅도사TV

관련사진보기

 
사통팔달의 교통망은 원주가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자족도시로 변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원주시는 중부 내륙의 최대 물류 관문이다. 우리나라를 동서와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2016년 11월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원주를 잇는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인천공항에서 90분, 서울(강남)에서 50분대에 접근이 가능해졌다.

철도망도 대폭 확충된다. 기존 연결된 중앙선(덕소~서원주), KTX강릉선(서원주~강릉) 외에 중앙선(서원주~제천), 경강선(여주~서원주), 강호선(강릉~서원주~목포), 원주춘천선(서원주~춘천)이 추가로 신설될 예정이다.

현재 원주에는 원주역과 만종역이 운영 중이다. 2020년 12월 지정면 간현리에 서원주역, 무실동에 남원주역이 완공되고 기존 원주역은 폐쇄된다.
 
▲ 서원주역 조감도 
ⓒ 원주시청

관련사진보기


지정면 간현리 1144 일원 2만 627㎡ 부지에 연면적 5347.82㎡로 신축되는 서원주역은 저상홈 2개, 고상홈 2개 등 4개 홈을 갖추고 있다.

원주시에서 운영될 3개의 역 중 서원주역은 유일하게 중앙선, KTX강릉선, 원주~제천선, 여주~원주선 등 6개 철도 노선이 경유하는 환승역으로 대규모 여객·물류의 수송 거점이 될 전망이다.

원주시에 불어올 거대한 변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서원주에 주목하자.

서원주는 원주 내에서 서울과 가장 인접하다는 지리적 장점으로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지정면·문막읍·부론면 일대는 국내 최대의 의료산업 메카로 손꼽히는 원주기업도시와 문막일반산업단지, 동화일반산업단지, 부론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되어 풍부한 일자리를 자랑하고 있다.

2018년 1월 말 기준 3085명이 거주해 25개 읍·면·동 중 귀래면, 부론면, 중앙동 다음으로 인구가 적었던 지정면은 2020년 3월 말 기준 2만3955명으로 2년 새 2만870명이 급증했다.

기업도시 등 일자리 유치로 서원주 일대에 기업과 공장이 들어서며 고층 건물이 세워졌다.
   
▲ 간현유원지 소금산 출렁다리 
ⓒ 원주시청

관련사진보기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소금산 출렁다리도 서원주를 알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원주시 지정면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출렁다리는 개통 2년 만에 26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원주시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원주시는 간현관광지의 다각적인 진화를 위해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산 780억을 투입해 간현 관광지 종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소금산 출렁다리에 이어 케이블카, 유리 다리, 잔도, 인공폭포, 음반 분수, 탐방로, 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상품이 설치된다.

부동산 가격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2005년 기업도시 유력 후보지로 원주시가 거론되면서부터 인근의 농림지역, 관리지역의 땅값은 50~60만 원을 호가하며 들썩거렸다. 소금산 출렁다리 개장 이후 지정면 간현리 등 주변 땅값은 80~100만 원을 호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개장 이전 보다 30% 이상 올랐다. 올해 말 서원주역 개통으로 지정면 간현리, 문막읍 동화리 등 일대는 또 한 번 땅값 급등이 예고된다.

서원주에 새로운 기업도시가 들어선다. 원주시는 지난 24일 원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원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 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공모'를 공고했다.

지정면 간현리 일원에 3492만8천㎡(약 1000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원주관광·레저형기업도시는 서원주역과 간현관광지를 중심으로 휴양, 의료, 자연, 레저 기능이 결합된 신개념 관광단지로 지역 특색에 맞는 레저 시설과 체험·숙박 공간 등이 조성된다.

올해 말 완공되는 서원주역은 서원주 역세권 개발, 원주관광·레저형기업도시, 간현관광지 확충사업 등 대규모 개발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원주 지역의 인구 지도가 서원주를 중심으로 새롭게 바뀌고 있다.

태그:#서원주역, #서원주역세권, #남북철도,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