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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이 중대재해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23일 전 작업장 전면 작업 중지와 원하청노동자 전체 안전 토론회 진행하고 있다.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이 중대재해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23일 전 작업장 전면 작업 중지와 원하청노동자 전체 안전 토론회 진행하고 있다.
ⓒ 현중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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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조선소이자 울산지역 주력기업인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잇따라 중대재해가 발생하자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생산제일주의에 따른 노동자 희생"이라며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현대중공업 잇딴 중대재해에 노동계 분노)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지부는 22일 오후 2시 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노동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면담을 진행했다. 이에 노동부가 "작업중지 범위 확대, 실질적인 안전점검과 안전진단, 목격자와 동료노동자 트라우마치료를 하겠다"며 노조의 전체 요구사항에 법적인 기준에 맞춰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현대중공업 회사측도 중대재해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23일 전 작업장 전면 작업 중지와 원하청노동자 전체 안전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한영석 사장과 하수 생산본부장 등 최고경영진도 직접 안전대토론회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안전사고 재발을 막는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각 생산현장에서 토론에서 도출된 현장 안전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바탕으로 표준작업지도서와 유해위험성평가서를 전면 재검토하고 공정별 특성에 맞춰 보완하거나 재개정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작업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노조 파악 결과, 23일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건조부 물량팀 약 1천여 명 중 대부분이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제(22일)부터 하청업체에서 물량팀은 출근시키지 않는다는 제보가 현대중공업노조에 이어졌고, 23일 이들업체(물량팀)에 대한 출근 현황을 파악한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안전토론을 하기 위해 출근하면 기본금이 지급되지만 출근하지 않으면 임금이 없다.

물량팀은 일정물량을 하도급 받아 작업을 빨리 완료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구조로, 지난 2월에도 현대중공업 하청 물량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 현대중 하청노동자 추락 사망사고... 노조 "안전장치 미흡")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2월, 하청 물량팀 사망사고 이후에도 물량팀에 대한 안전보건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다시한번 드러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3일 하루 생산현장 전면 작업중지를 선언해놓고 오후 5시 이후에 잔업을 한다는 제보까지 들어오고 있어 5시 이후에 사실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동조합은 오늘 하루 전체 사업장에서 안전 대토론회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고용노동부와 회사에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회사는 공정위 표준하도급계약을 준수하여 회사가 사전 승인하는 경우에만 재하도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공사도급기본계약서상 명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사가 음성적으로 운영할 경우 그 실체를 알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23일에는 하루 동안 모든 생산활동을 중단하고 전사 '안전대토론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회사는 이에 대해 지원함을 알려 드린다"면서 "아울러 다음달 급여지급시 금일(23일 안전토론회) 지원이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태그:#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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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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