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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5일 촬영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사월로'의 벚꽃.
 2009년 4월 5일 촬영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사월로"의 벚꽃.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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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5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사월로'의 벚꽃.
 2020년 3월 25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사월로"의 벚꽃.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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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남경) 내 도로명인 '사월로'에 즐비한 고목인 벚꽃나무가 3월에 꽃을 활짝 피었다. 이곳 벚꽃이 활짝 피는 시기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열흘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개교 100주년이 넘은 경남과기대 캠퍼스에는 고목이 많다. 특히 벚꽃나무가 많아 봄이면 캠퍼스는 더 아름답다. 대표적으로 대학 내 도로명인 '사월로' 거리가 그렇다.

'사월로'는 2007년 이 대학이 학내 도로와 공원의 새 이름 공모를 거쳐 지어졌다. 당시 공모에서 100년에 가까운 고목으로 이루어진 '쥬라기 공원'과 4월에 벚꽃 필 무렵에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뜻을 담은 '사월로'가 공동 대상을 받았다.

경남과기대는 2009년 4월 5일 찍은 사진과 2020년 3월 25일 찍은 사진을 비교했을 때 '사월로' 벚꽃 개화 시기가 최소 열흘은 앞당겨졌다고 26일 밝혔다.

2007년 사진을 보면 4월 중순에 활짝 피어 있었다. 그 덕분에 '사월로'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갖게 됐던 것이다.

그런데 11년이 지난 지금, 3월 하순에 벚꽃이 절정에 달했다. 정작 4월이면 벚꽃이 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경남과기대 한 교직원은 "해마다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져서 사월로를 잃게 되는 것 같다"며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우리 모두 기후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 속 환경운동가가 되어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이라며 "이런 영향으로 경남과기대도 불과 10년 사이 기후변화로 도로명을 '사월로'에서 '삼월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했다.

대학 다른 관계자는 "학내 심어진 4만 3천여 그루를 잘 가꾸고 보존해서 교직원과 재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도심 속 공원 같은 대학, 우리나라 '학교 숲' 모델이 되는 브랜드로 키우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태그:#벚꽃,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사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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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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