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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문을 열 '장도아트카페' 운영자 이혜란씨가 카페의 커피를 점검하고 있다.
 곧 문을 열 "장도아트카페" 운영자 이혜란씨가 카페의 커피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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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장도가 '예술섬'으로 거듭나기 전 나그네가 이 섬을 찾았다면 맨 처음 어디부터 들렀을까?

상점도 없고 몇 가구 어부들만 사는 이곳을 불쑥 들른 나그네는 아마 맨 먼저 마을 끝자락 나무그늘 밑 우물에서 목을 축였을 것이다.

지난해 5월, 장도가 GS칼텍스 예울마루 '예술섬'으로 처음 문을 여는 날 장도에 들른 관객들은 그 우물을 구경만 했다. 이제 이곳 예술섬 장도의 우물은 박제된 박물관이다. 터만 남겨놓고 샘의 기능은 하지 않는다.
 
장도의 옛 우물터  지난해 5월 예술섬장도가 개장한 날 시민들이 이 마을 원래 우물터를 관심있게 보면서 지나가고 있다.
▲ 장도의 옛 우물터  지난해 5월 예술섬장도가 개장한 날 시민들이 이 마을 원래 우물터를 관심있게 보면서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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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섬이 문을 열고 관객들이 찾아와도 그동안 물을 마실 곳이 없었다.

새 샘터를 예술섬 전시관 옆에 마련해 두고도, 누가 샘터를 맡을 것인지, 어떻게 샘물을 길을 것인지를 고민을 거듭해 왔다.

결국 고민 끝에 이 샘터를 '장도아트카페'로 정했다. GS칼텍스 예울마루 이승필 대표의 설명이다.

"예울마루 키워드가 Hope, Happy, Healing이다. 예술섬 장도나 이곳 '장도아트카페'도 마찬가지다. '희망공간'이면서 '해피센터'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이 카페는 '힐링공간'이어야 한다고 본다. 일반적인 카페가 아닌 '아트카페'인만큼 예술적 모임과 이벤트가 카페에서 진행될 것이다. 문화예술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며, 흔한 상업적 공간이 아닌 사색과 힐링을 통한 성찰과 돌아봄이 가능한 공간으로서 미술관과 함께 하는 예술카페다."
 
장도아트카페 내부 전경  오픈 전 최근 2주간 장도아트카페는 틈나는대로 시음회를 갖고 방문객 반응을 살폈다
▲ 장도아트카페 내부 전경  오픈 전 최근 2주간 장도아트카페는 틈나는대로 시음회를 갖고 방문객 반응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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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 때문에 이 대표는 "여수에 자리잡은 갤러리로서 문화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온 '해안통'의 이혜란 관장을 운영자로 초빙했다. 그는 피아니스트로서 '해안통' 5년 운영 경험을 살려  '문화디자이너', 혹 '예술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리라 기대하고 저희 역시 잘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장도아트카페는 커피를 파는 곳이다. 예술섬 장도를 찾은 목마른 이들이 향하는 샘터다. 그래서 예술섬까지 찾아온 방문객에게 판매되는 커피는 최고급의 원두를 사용한다고.
 
커피맛을 책임질 바리스타 정미숙씨(왼쪽)  이곳 카페는 커피재료는 수준급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 커피맛을 책임질 바리스타 정미숙씨(왼쪽)  이곳 카페는 커피재료는 수준급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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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능사에게 의뢰한 '장도 비스켓'도 선보인다. 환경을 염두에 두고 테이크아웃 잔은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단순 영리목적으로 운영되는 카페가 아니다.

지역의 작가 위주로 예술가들의 아트상품을 판매할 코너도 운영된다. 아트상품들은 장도를 예술의 섬으로 부각시키며 작가와 관객을 연결하는 고리가 될 것이다. 

도자기, 판화, 예술소품, 시집, 문학서적 등 1만 원에서 5만 원 범위 상품을 판매한다. 예컨대, 이은경의 에코백, 박미경의 도자기, 김기희의 물고기, 최병수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취급하는 아트상품들은 한정에디션 제작을 원칙으로 하고 작가들도 로테이션으로 등장하게 된다. 
 
카페입구 아트상품 코너 1만~ 5만원에 구입 가능한 특별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이혜란 디자이너(오른쪽)가 상품 설명중이다.
▲ 카페입구 아트상품 코너 1만~ 5만원에 구입 가능한 특별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이혜란 디자이너(오른쪽)가 상품 설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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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란, 황경숙, 선종구 시인들의 시집도 이 코너에서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신병은 시인이 지역 작가 전시때마다 써온 34명의 작품평을 모은 최근작 '그림 내 마음대로 읽기'도 따끈따끈하다.

갤러리 옆 예술카페의 '아트상품' 코너에 대한 이혜란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3개월 단위로 정해진 작가의 작품을 진열하고 바꿔나갈 예정이다. 또 팔리지 않은 작품은 반환한다. 화가와 시인들이 장도를 표현한 엽서도 제작해서 선보일 것이다. 유명한 작가 위주가 아닌 따뜻함이 있는 작가, 우리 동네의 친근한 작가들의 작품이 아트상품 대상이다. 이렇게 등장시킨 아트상품들은 작가와 관객을 연결시켜주는 네트워크 기능을 하게 되고, 또 자연스럽게 작가와 관객의 만남도 이어주는 공간이 바로 이곳 '장도아트카페'가 될 것이다."

장도아트카페에 들르면 방문객들은 손편지를 쓰게 될지 모른다. 이곳 장도아트카페에서 방문객이 직접 쓴 손편지 엽서는 원하는 날짜에 우편으로 발송하여 장도 예술섬만의 또 다른 낭만과 따스한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손편지용 엽서는 카페 한쪽에 마련돼 있고, 그 엽서에는 장도의 사진이 담겨 있다. 시인의 멋진 구절도 들어 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에든 머물지 않으리!"

장도 사진 그림에 새겨진 황경숙 시인의 엽서문구는 우리 모두를 '노마드'가 되게 한다.
 
커피 시음회때 피아노 연주를 해준 피아니스트 이혜란 디자이너.  이곳에서 그의 연주는 자주 접하게 된다.
▲ 커피 시음회때 피아노 연주를 해준 피아니스트 이혜란 디자이너.  이곳에서 그의 연주는 자주 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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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이 아니다. 장도아트카페 문을 열 즈음 운 좋게 들른 고객은 멋진 피아노 연주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점심 즈음이나 혹은 황혼이 붉게 내려앉은 시간, 가막만의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의 풍경 속에 피아노 선율이 들린다. 이곳에 들르면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이혜란 디자이너의 피아노 연주를 자주 감상하게 될 것이다.

소리로 풍경을 만날 수 있고 풍광을 소리로 들을 수 있는 곳, 장도예술섬. 카페에서 보이는 바다가 바로 여수다. 카페 옆 소나무 아래 펼쳐진 편안한 바다 풍경은 여수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 방문객들에게 안겨 준다.

장도아트카페 디자이너 이혜란씨는 "장도아트카페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 아름다움을 만나고, 자연 속에서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찾아오는 고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혜란 디자이너는 예술섬을 들른 방문객이 이곳 카페를 거쳐가면서 스스로가 "어! 나에게도 이런 감성이 있었어!"하고 느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도아트카페 외관
 장도아트카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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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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