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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 전 ING 자산운용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최고위 공천무효결정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최홍 후보측 제공	관련사진보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아래 최고위)가 16일 공천관리위원회(아래 공관위)에서 결정한 서울 강남을 최홍 전 ING 자산운용대표의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이에 최홍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결정은 비민주적일 뿐만 아니라 불법적인 행위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최 전 대표는 "최고위의 공천 무효화 결정은 당헌과 당규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공관위 공천과 재심 결정은 당헌과 당규에 따른 합법적인 것으로 최고위는 정당한 공관위의 결정을 억지로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 것인양 만들어 공관위를 무시하고, 무고한 개인의 명예와 권리를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고위에서 2014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시절의 사건을 이유로 공천을 무효화한 것에 대해 "최고위가 말하는 중대한 결격 사유라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최 전 대표는 2014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은 채권운용과정에서 채권담당임원의 잘못으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전 대표는 "경영자로서의 관리책임을 물어 (금융당국이) 징계를 내렸으나, 제 개인의 비리나 범법행위로 인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면서 "요즘 은행장, 금융지주회장들이 금융상품 판매과정의 관리책임 문제로 금감원 징계를 많이들 받고 있는데 유사한 경우로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금융감독위원원에 징계수위의 적절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었지만 저 또한 관리책임상의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기 때문에 대표이사직에서 자발적으로 사임했다"라면서 "그러나 제 개인의 비리나 범법행위는 전혀 없었다. 이 건으로 경찰이나 검찰의 소환 대상이 된 적이 전혀 없음이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관위는 공천심사과정에서 모든 후보자들이 후보자격에 적합한지를 심사했고 공관위는 최종적으로 후보자들의 공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면서 "공천 재심도 두 번의 엄격한 검증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최고위가 이제와 공관위의 결정을 무시하고, 공관위와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린 것은 부당한 압박과 월권 행위"라고 공관위 결정을 비난했다.

또한 "공천과정의 파행은 정치를 통해 나라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정치지망생들에게도 좌절과 정치에 대한 회의만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태는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과 중간에서 망설이는 중도층의 표심에 심각한 부정적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원칙과 기본을 중시해 미래통합당이 추구하는 올바른 가치와 정의를 다시 세워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홍 후보 측은 오전에 출마 회견 직후 나온 공천 취소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본 후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 후보 측 관계자는 "일단은 우리의 무고함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기자회견을 통해 빨리 입장을 취한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구체적인 입장을 당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