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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TK 공천 결과 발표하는 김형오 공관위원장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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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6일 오후 7시 20분]

미래통합당의 'TK(대구·경북) 물갈이'가 현실화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가 6일 김재원 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대구·경북(TK) 현역 의원 7명을 '컷오프(공천배제)' 했다.

대구의 경우, 정태옥(초선. 대구 북구갑)·곽대훈(초선. 대구 달서갑) 의원이 컷오프 됐다. 대구 동구을 지역구에 도전했다 경선에서도 배제된 김규환 의원(비례대표)을 포함하면 총 3명이 탈락한 셈. 경북의 경우, 김재원(3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강석호(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김석기(초선. 경북 경주)·백승주(초선. 경북 구미갑) 의원이 탈락했다.

곽상도(초선. 대구 중남구)·김상훈(재선. 대구 서구)·윤재옥(재선. 대구 달서을)·송언석(초선. 경북 김천)·이만희(초선. 경북 영천청도) 등 6명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단수 추천을 받아 생존했다. 4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을 떠나 대구 수성갑으로 전략(우선)공천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TK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의원과 맞붙으라는 당의 지시다.

컷오프 된 현역 지역구 의원 대신 배치된 이들은 다음과 같다. 대구 북구갑은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대구 달서갑은 이두아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은 임이자 의원(비례대표)가 단수 추천됐다. 경북 경주 지역구는 김원길 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과 박병훈 전 도의회 운영위원장 간의 2인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경북 구미갑은 구자근 전 도의원과 김찬영 전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황재영 전 청와대 행정관 간의 3인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앞서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TK 현역 지역구에도 새 인물들이 들어섰다. 유승민 의원의 대구 동구을 지역엔 강대식 전 동구청장·김영희 전 육군 중령·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간의 3인 경선이 치러진다. 정종섭 의원의 대구 동구갑에선 류성걸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 간의 2인 경선이 결정됐다. 김광림 의원의 경북 안동 지역구엔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이, 장석춘 의원의 경북 구미을엔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최교일 의원의 경북 영주·문경·예천엔 황헌 전 MBC 앵커가 단수추천됐다.

"다른 지역에 컷오프 현역 배치? 그건 다른 문제"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이석연 부위원장에게 자료를 전달받고 있다.
▲ TK 공천 결과 자료받는 김형오 공관위원장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이석연 부위원장에게 자료를 전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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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이날 기준 TK 지역구 통합당 현역 의원20명 중 불출마·컷오프를 포함해 총 11명(비례대표 김규환 의원 제외)의 현역 의원이 물갈이된 셈이다. 즉, 김형오 위원장이 앞서 공언했던 'TK 50% 물갈이'가 실현된 셈. 이마저도 경북 포항북(김정재)과 경북 포항남울릉(박명재) 지역구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채 나온 결과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질의응답에서 "경북 포항 지역은 조금 더 논의할 사항이 있어서 다음 차례에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컷오프된 현역의원 중 출마지역을 옮길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여러 가지 사유로 이번에 단수추천에 빠지거나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의원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분들을 다른 쪽으로 배치하는 문제는 상당히 또 다른 문제다.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20대 총선 당시 '진박(진실한 친박) 공천' 논란이 이번 공천심사에 반영됐느냐"는 질문엔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계파색이나 정파에 입각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확고한 공정성과 기준에 입각해 공천했다"고 말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의 대결을 위해서 주호영 의원의 출마지역을 옮긴 것이냐는 질문엔 "바로 그런 의미다.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주 의원과 사전에 협의를 했느냐"는 질문엔 "(공관위가) 본인의 승낙이나 동의없이 마음대로 하지는 않는다. 정치는 결단이 필요하다. 결단에 따라서 (결정)한 것"이라며 사실상 주 의원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한 총평을 묻는 질문엔 "어느 지역보다도 다양성 있는 공천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특히 TK 지역을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 말을 매스컴에서 봤는데 그런 지역에 많은 여성후보들이 단수 또는 경선으로 추천됐다. 이것만 보더라도 당의 변화, 혁신, 미래, 통합이라는 우리의 과제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에 관료·법조계 출신 인사들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번에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만 보더라도 언론계·학계·군인·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추천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단수추천한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앞서 조 공동대표는 옥중 편지를 통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 통합 주문에 따르겠다면서 통합당의 공천작업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통합은 공관위 차원의 일이 아니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부산 3선 유재중도 컷오프... 경남 김해을엔 장기표 전 이사장 전략공천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 마스크 벗는 김형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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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 공관위는 이날 TK만 아니라 서울 노원구을과 충남 천안을, 그리고 PK(부산·울산·경남) 9곳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도 발표했다.

특히 3선의 유재중 의원(부산 수영구)이 이날 컷오프 됐다. 공관위는 부산 수영구 지역을 권성주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과 이종훈 전 부산MBC 보도국장, 전봉민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간의 3인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재선의 이헌승 의원(부산 진구을)은 살아 남았지만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관위는 이 지역을 이 의원과 이성권 전 의원, 황규필 전 한국당 수석전문위원 간의 3인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날 기준 부산 지역구 통합당 현역 12명 가운데 불출마 또는 컷오프로 물갈이 된 현역은 총 8명이다.

공관위는 또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을에 '재야 운동가' 출신으로 앞서 통합신당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장기표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을 전략(우선)공천했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성산은 강기윤 전 의원과 최응식 한국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간의 2인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서울 노원을엔 바른미래당 출신인 이동섭 의원(비례대표)을 단수추천했다. 충남 천안을은 신진영 전 한국당 천안을 당협위원장과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간의 2인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던 '공관 갑질' 논란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탈락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박찬주 전 대장의 공천 심사 때 갑질 논란을 감안했느냐"는 질문에 "상상에 맡기겠다"면서도 "특별한 발언 하나를 가지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장기표 전 이사장을 경남 김해을에 전략공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장 전 이사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산 증인이다. 이런 분을 우선추천으로 모시게 된 것도 당의 외연 확장과 이미지 쇄신, 그리고 통합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6일 심사발표 내용이다.

1) 단수공천 결정 지역 18곳과 후보

▲서울 노원구을에 이동섭 의원(비례대표) ▲대구 중구·남구에 곽상도 의원(초선, 대구 중구·남구) ▲대구 서구에 김상훈 의원(재선, 대구 서구) ▲대구 북구갑에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대구 수성구갑에 주호영 의원(4선, 대구 수성구을) ▲대구 달서구갑에 이두아 전 제18대 국회의원 ▲대구 달서구을에 윤재옥 의원(재선, 대구 달서구을) ▲대구 달서구병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대구 달성군에 추경호 의원 (초선, 대구 달성군) ▲울산 북구에 박대동 전 제19대 국회의원 ▲경북 김천시에 송언석 의원(초선, 경북 김천시) ▲경북 안동시에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 ▲경북 구미시을에 김영식 전 금오공과대학교 총장 ▲경북
영주시·문경시·예천군에 황헌 전 MBC 앵커 ▲경북 영천시·청도군에 이만희 의원(초선, 경북 경북 영천시·청도군) ▲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에 임이자 의원(초선, 비례대표) ▲경남 김해시갑에 홍태용 전 자유한국당 김해시갑 당협위원장 ▲경남 김해시을에 장기표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2) 경선결정 지역 16곳과 후보

▲대구 동구갑에 류성걸 전 제19대 국회의원과 이진숙 전 걸프전 종군기자 ▲대구 동구을에 강대식 전 동구청장과 김영희 전 육군 중령,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대구 북구을에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과 김승수 전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이달희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대구 수성구을에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정상환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경북 경주시에 김원길 미래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과 박병훈 전 경상북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경북 구미시갑에 구자근 전 경상북도의원과 김찬영 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황재영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 ▲경북 경산시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과 조지연 미래통합당 청년부대변인 ▲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에 박형수 전 대구고등검찰청 부장검사와 이귀영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에 김항곤 전 성주군수와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부산 서구동구에 곽규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와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 정오규 전 자유한국당 서구․동구 당협위원장 ▲부산 부산진구을에 이성권 전 제17대 국회의원과 이헌승 의원(재선, 부산 부산진구을), 황규필 전 자유한국당 농림해양수산위 수석전문위원 ▲부산 사하구갑에 김소정 전 자유한국당 사하갑 당협위원장과 김척수 전 제20대 부산 사하갑 국회의원후보, 이종혁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부산 수영구에 권성주 전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대변인과 이종훈 전 부산 MBC 보도국장, 전봉민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울산 남구갑에 이채익 의원(재선, 울산 남구갑)과 최건 변호사 ▲충남 천안시을에 신진영 전 자유한국당 천안시을 당협위원장과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강기윤 전 제19대 국회의원과 최응식 자유한국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태그:#김형오, #미래통합당, #TK 물갈이, #김재원, #강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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