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월 26일 도배마을 합동세배 (사진제공 = 강릉시) ⓒ 백규선
지난 26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전통문화전승관에서 '위촌리 도배례'가 열려 마을 주민들이 촌장에게 세배하고 있다. 위촌리 도배례는 조선 중기인 1577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442년간 이어지고 있다.
도배마을에서는 매년 설 다음날인 정월초 이튿날이 되면 정갈한 한복과 두루마기를 걸친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최고령인 촌장을 모시고 세배를 드리는 ′도배례(都拜禮)′ 이른바 합동세배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간다.
경로효친, 공경, 효도까지 고집스럽게 전통을 지키며 그 맥을 이어가는 위촌리 도배마을의 도배례 행사는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세대, 계층, 이웃간 갈등 등 고질적 병폐를 해결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릉시장(김한근)은 ′앞으로 젊은이들이 더 많이 참여해 전통의 맥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강릉지역 20여개 마을에서 열리는 도배례의 근간이 됐으며, 매년음력 정초에 한 장소에서 촌장을 모시고 집단으로 세배를 드리며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서로 간에 덕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행사장 방문 마을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강릉시장(김한근) (사진제공 = 강릉시) ⓒ 백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