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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집을 비우면서 반려동물은 어찌할지 고민하는 보호자들이 많을 듯하다. 집에 혼자 두긴 걱정되니 데려가야 할까,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니 집에 두고 가야 할까?

어느 쪽이든 평소와 다른 환경이나 상황에 놓이게 되면 개나 고양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반려동물의 성향을 고려해 최대한 안정적인 조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개든 고양이든 집에 이틀 이상 혼자 두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짧은 일정으로 집을 비운다면 안전하게 있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주의사항을 기억해 두자. 

집에 개‧고양이를 혼자 둔다면
 
 강아지와 고양이
 강아지와 고양이
ⓒ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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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없이 가장 기본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부분은 먹는 문제와 배변일 것이다. 일단 사료와 물은 충분히 놓아주도록 한다. 평소 자율 급식을 하던 경우라면 사료를 많이 놓아주고 가는 것만으로도 괜찮겠지만, 한 번에 주는 만큼 다 먹어버리는 아이라면 반려동물용 자동 급식기를 이용해 급여하는 것도 좋다. 특히 물그릇은 더러워지거나 엎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몇 군데 더 놓아주도록 한다.

강아지의 경우 배변 패드를 넉넉히, 고양이의 경우 가능하면 화장실을 1개 정도 더 놓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양이는 화장실이 깨끗하지 않으면 배변을 참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깨끗한 모래를 쓸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빈집에서의 안전사고 문제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고양이가 인덕션에 올라가 전원을 켜는 바람에 빈집에서 화재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강아지가 전선을 물어뜯기도 하므로 전자기기는 아예 콘센트를 빼놓는 것이 안전하다.

고양이나 강아지가 혹시라도 먹을 수 있는 작은 소품, 바닥의 비닐 조각, 싱크대 위의 날카로운 도구 등은 모두 꼼꼼하게 치워야 한다. 또한 문이 실수로 닫혀 어디엔가 갇히지 않도록 방문을 고정시켜두자. 

집을 비우면서 집안의 전등을 모두 켜거나 혹은 아예 꺼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한쪽 방 구석에 작은 전등 정도를 켜놓는 것이 좋다. 밤새 너무 밝아도 형광등 불빛에 피로감을 느끼고, 아예 빛이 없이 깜깜하면 야행성인 고양이도 주변을 잘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집안에 있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홈 CCTV가 있다면, 이를 이용해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괜찮다.

탁묘‧탁견이나 호텔링을 이용하자 

명절에 이틀 이상 집을 비운다면 개나 고양이를 혼자 두는 것보다 보호자가 없을 때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에는 우리 집으로 찾아와 고양이를 돌봐주거나 강아지를 산책시켜주는 펫 돌보미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방문 펫시터가 집에 와서 사료 급여, 약 먹이기, 산책하기 등 내가 요청한 부분을 챙겨주고,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실시간 모습을 알려주기도 한다. '펫시터'나 '펫 돌보미' 키워드로 인터넷이나 어플 검색을 하면 금방 여러 업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동네나 단지 내 커뮤니티가 있다면 이를 통해 서로의 반려동물을 돌봐줄 수 있는 펫시터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혹은 개나 고양이를 업체에 데려가 맡기는 호텔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활동량이 많아 산책이 꼭 필요한 대형견은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을 갖춘 호텔링 시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호텔링 가능한 마릿수가 한정적이고 명절에는 정원이 금방 차기 때문에 평소에 믿을 만한 업체를 찾아두고 미리 예약하는 것을 권한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 환경이 바뀌는 것에 대해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이다. 호텔링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직접 데려가는 것보다, 사나흘 정도의 짧은 일정이라면 되도록 집으로 찾아오는 펫 돌보미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낫다. 
 
 잠든 고양이
 잠든 고양이
ⓒ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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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혼자 두지 마세요 

사람과 무리 생활을 하려 하는 강아지의 경우는 혼자 두고 집을 비웠을 때 고양이보다 더 불안해할 수 있다. 성견의 경우 최대 6시간 정도 혼자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특히 분리불안이 있는 강아지들은 보호자가 잠시만 눈앞에서 사라져도 큰 불안감을 느낀다. 이는 꼭 길게 집을 비우지 않더라도 잠깐의 외출만으로 강아지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부분이므로 평소에 훈련을 통해 꼭 교정해 두어야 한다. 

분리불안 훈련을 위해선 5분, 10분씩 외출을 짧게 반복하는 연습을 하고, 외출하기 전에 인사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보호자가 무척 아쉬워하면서 인사하면 강아지는 무언가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해 버린다. 외출이 일상적인 일이며, 큰 사건이 아니라 그저 아무렇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표현이 덜한 고양이라고 해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식사와 배변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오랫동안 반려동물을 혼자 두면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혼자 집에 잘 있을 수 있도록 위의 팁을 참고하되, 일정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신경 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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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에디터 sogon_abou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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