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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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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53+47' 현상태로 가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선거에 관한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은 270명으로 서른 자리 줄이겠다는 것이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가 공직선거법 개정 방향을 밝히면서 잠시 혼란을 겪었다. 같은 회의 자리에서 현행 선거제도인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을 강조했다가, 나중에 '지역구 270석+비례대표 0석'을 다시 이야기한 것. 한국당은 이전부터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지역구 의석을 늘리는 대신 전체 의원 수를 300명에서 270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당론으로 내세우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추진 중인 준연동형비례대표제도 도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생을 챙기고 경제 회생에 필요한 법안들이 국회에 묶여 있는 건 탐욕에 눈이 먼 민주당과 좌파정당들 때문"이라며 "정치를 잘해서 뽑힐 생각은 안 하고 제도를 바꿔서 의석을 도둑질하려는 좌파연합이야말로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반민주적 작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꼼수·야바위·편법 등 온갖 무리수를 동원하는 좌파연합세력의 국정농단이 대한민국을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나락으로 끌고 가고 있다"라며 "민주당과 1+4라는 좌파 연합은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저주의 선거법 개정 시도를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했는데 아직도 선거제도가 확정이 안 됐다"라며 "한국당은 '253+47' 현 상태로 가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자리에 있던 일부 의원들이 술렁였다.

당 중진의원부터 최고위원들까지 모두 공개발언을 마친 후, 심재철 원내대표는 추가발언을 하겠다며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첫 발언 이후 약 30여 분이 흐른 뒤였다. 그는 "선거에 관한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이라며 "첫째, 숫자는 270명으로 줄여라, 300명은 너무 많다"라고 밝혔다. 이어 "둘째, 제도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야바위 연동형 아니라 현행대로 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제1야당을 배제한 체 선거법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잘못"이라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저와 선거제도에 관해 맞장 TV토론 하자"라고 제안했다. 그는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하는지,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국민 의견은 누구를 더 지지하는지 국민 앞에 공개토론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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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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