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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의 탄소시장 이행 규칙 합의 실패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의 탄소시장 이행 규칙 합의 실패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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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모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예정 폐막일보다 이틀이나 넘겨 15일(현지시각) 끝났으나 최대 목표인 국제 탄소시장 규칙을 합의하지 못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196개 당사국 대표단은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한 탄소시장(탄소 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의 세부 규칙을 논의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 이중사용을 금지하고, 거래 금액의 일부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당사국들의 입장이 엇갈렸다. 총회는 폐막을 미루면서 논의를 이어갔으나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로써 올해 합의하지 못한 사항은 내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다음 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는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했으나 구체적인 목표가 담기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줄 중요한 기회를 잃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포기해서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 의장인 카롤리나 슈미트 칠레 환경장관도 "탄소시장 규칙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슬프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견고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들도 강한 실망을 나타냈다. 기후 관련 싱크탱크 '파워시프트 아프리카'의 모하메드 아도우 국장은 "내가 지금까지 본 최악이고 참담한 결과"라며 "과학자들이 온실가스 배출의 끔찍한 결과를 경고하는데도 총회 당사국들은 세계를 배신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세계자원연구소의 헬렌 마운트포드 부대표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완전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규칙을 급하게 확정하는 것보다는 논의를 미루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그:#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 #온실가스, #탄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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