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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리-신천리구간 철새도래지 환경영향평가 누락

공항 이착륙지와 1-4km 불과, 심각한 조류충돌 위험
19.12.13 18:10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신산리-신천리 철새도래지 환경영향평가 누락
공항 이착륙지와 1~4km 근거리, 조류충돌 위험 심각하다

성산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이제까지 조사 되었다고 보고한 철새 서식지는 오조리 철새도래지에서 하도리 철새도래지까지의 구간뿐이었다. 오조리~하도리 철새도래지 권역만 하더라도 엄청난 종류와 숫자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고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 보호종 새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환경 보호와 조류충돌 위험을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해야 하며 이 사실만으로도 제2공항은 재검토 되어야만 한다. 게다가 그동안 환경영향평가에서 거의 검토 되지 않은 철새들이 신산리-신천리 구간의 비행기 이착륙 예정 지구에 밀집 서식하고 있는 것이 최근 조사 되었다.

 
특히 철새들이 많이 모여 사는 신산리 해안의 경우(아래 사진 중 1번) 이착륙 예정지와 1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활주로와 근접되어 있어 조류 충돌이 특히 걱정되는 위험 지역이다. 이제까지 한 달 이상 매일 신산-신천 구간의 철새들을 관찰해 온 강석호씨(신산리, 75세)는 "신산리-신풍리-신천리로 이어지는 철새 서식지는 하나의 권역으로 수천마리의 새들이 이곳으로 오가며 서식하는데 신산리 서식지의 경우 이착륙 예정지와 불과 1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지역입니다. 제2공항 활주로에서 신풍리 바닷가 3km, 신천리 바닷가도 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요. 갈매기 등 대부분의 철새들이 1km 위 상공으로 날아다니는데 이곳의 조류출돌 위험은 환경영향평가에 제대로 반영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오조리-하도리 철새도래지에 비해 훨씬 거리도 가깝고 위험성이 큰데 이에 대한 검토 없이 제2공항이 강행된다면 엄청난 사고 위험을 간과하는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의 환경영향평가에서 신산리-선천리 구간의 철새들이 조사되지 않은 이유는 널리 알려진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만 형식적으로 조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신산리- 신천리 바닷가를 성실하게 조사했다면 환경영향평가의 결과가 다르게 나왔을 것이다.

신산리-신천리 구간이 반영되지 않은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특히 활주로와 4km 떨어진 신천리 철새도래지의 경우 천미천에서 흐르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어서 미생물과 새 먹이가 풍부해 많은 철새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신산리 강석호씨, 고성리 조찬묵씨 등 환경을 지키는 주민들이 12월 10일 10시쯤 신천리 철새서식지를 찾았을 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각종 새들이 모여 있었다. 그 숫자가 여느 철새도래지에 뒤지지 않았다. 중간인 신풍리 바닷가의 경우 신천리 바닷가처럼 많은 새들이 모여 있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새들이 고루 퍼져 있었다.
 신산리 강석호씨는 그동안 매일 찍은 수백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신산리-신천리 구간에 철새들이 좀 더 많이 모여드는 이유는 이곳에 많은 광어양식장들이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양식장에서 흘러나오는 먹이를 먹기 위해 주위에 물고기와 미생물들이 모여드니 자연스럽게 새들도 더 모이게 되는 것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새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양식장 근처가 많았다.
 사진들 중에는 비행기 이착륙 지역인 난산리 기상관측소 위로 높이 나는 새들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있었다. 이 새들 높이로 비행기가 이착륙할 지점이라고 강석호씨는 설명했다.
환경부에 자료 보내 재조사 요구
 신산리 강석호씨, 김광종씨, 고성리 조찬묵씨, 수산리 오창현씨 등 '성산환경을 지키는 사람들' 회원들은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지역의 생태를 관찰하고 주위에 알릴 계획이다.
 '성산환경을 지키는 사람들' 회원들은 이 조사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환경부장관과 환경부 담당자에게 보냈으며 이 사실이 환경영향평가에서 반영되어 재조사 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요구 할 계획이다.
이렇게 중요한 위험요소를 간과하고 작성된 환경영향평가를 재검토해야 한다.
(첨부파일로 보냈습니다)
자세한 문의는 010-3692-2700으로 부탁 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2공항 운영시 항공 안전 문제와 직결된 사안으로 소중히 다루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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