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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독립운동가’ 김태원이 서훈이 취소된 지 4년 4개월 만에 어록비와 생애비가 철거됐다. 대덕구는 지난 12월 4일 쌍청근린공원에 건립되어 있던 김태원의 어록비와 생애비를 철거했다. 붉은색 원이 어록비와 생애비가 있던 자리.
 ‘가짜독립운동가’ 김태원이 서훈이 취소된 지 4년 4개월 만에 어록비와 생애비가 철거됐다. 대덕구는 지난 12월 4일 쌍청근린공원에 건립되어 있던 김태원의 어록비와 생애비를 철거했다. 붉은색 원이 어록비와 생애비가 있던 자리.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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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청근린공원에 설치되어 있었던 김태원의 어록비(가운데)와 생애비(오른쪽). 왼쪽 흰색바탕의 안내문은 대덕구청에서 설치한 철거 예정 안내문이다.(2018년 10월 24일 촬영)
 쌍청근린공원에 설치되어 있었던 김태원의 어록비(가운데)와 생애비(오른쪽). 왼쪽 흰색바탕의 안내문은 대덕구청에서 설치한 철거 예정 안내문이다.(2018년 10월 24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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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는 쌍청근린공원(대덕구 중리동)에 설치되어 있던 '가짜독립운동가' 김태원의 어록비와 생애비를 지난 4일 철거했다. 국가보훈처가 김태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취소한 지 4년 4개월 만이다.

지난 2015년 6월 '독립운동가 김태원 공훈 의혹 진실규명 시민 공동조사단'이 '대전 김태원'(金泰源, 1900~1951)이 '평북 김태원'(金泰源, 1902~1926)의 독립운동 행적을 가로채 독립운동가 행세를 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두 달 후 국가보훈처가 재심의를 벌여 '대전 출신 김태원'을 독립운동가 명단에서 제외시키고 서훈도 취소시켰다(관련기사: 시민공동조사단 "독립운동가 '대전 김태원'은 가짜" 결론).

쌍청근린공원 설치되었던 김태원의 어록비와 생애비는 1997년 5월 31일 대전애국지사숭모회에서 건립했다. 어록비와 생애비는 2003년 12월 8일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되었으나, 김태원의 서훈이 취소되면서 2015년 10월 14일에 현충시설에서도 해제됐다.

이에 김태원의 어록비와 생애비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3년 가까이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아 <오마이뉴스>는 철거를 하지 않는 지자체를 비판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관련기사: '가짜 독립운동가' 선양하는 대전시-대덕구, 왜?). 

이에 대덕구는 김태원의 어록비와 생애비를 철거는 하지 못한 채 '국가보훈처 현충시설 해제' 사실과 "소송 진행 중으로 소송 결과에 따라 시설물을 철거를 할 예정"이라는 안내문을 설치하고 소송의 결과를 기다렸다. 소송 결과, 2018년 10월 대법원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고, 대덕구는 곧바로 철거 절차에 들어갔다.

우선 어록비와 생애비를 세운 애국지사숭모회 측에 소송 종결에 따라 철거를 안내했으나 송달이 불가능(수취인 불명 우편물 반송)했고, 철거 대집행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곧바로 김태원의 유족 측에서 '독립유공자 선정 재신청'을 했고, '어록비 철거명령 및 집행처분 취소 소송'도 준비에 들어가 철거 집행은 보류됐다. 하지만 결국 김태원의 유족이 신청한 '독립유공자 선정 재신청'은 지난 10월 보류(미선정)되었고, 대덕구는 자체의 장비와 인력을 활용해 어록비와 생애비를 철거했다.

김영진 광복회대전지부 감사는 "늦었지만 아주 잘 한 일"이라며 "당연히 철거가 되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애국지사숭모회가 지역에서 공적을 조작하거나 다른 사람의 공적에 끼어 넣는 방식으로 가짜 독립운동가들을 만들어냈고, 그들과 관련한 기념비들을 세웠다"며 "애국지사숭모회의에서 만든 또 다른 가짜 독립운동가들은 없는지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덕구는 지난 7월, 애국지사숭모회가 대덕구 읍내동 무궁화동산에 1994년에 세운 계룡건설 고 이인구 전 명예회장의 조부 이돈직의 독립운동 행적을 담은 공적비와 기념비도 철거한 바 있다. 이돈직은 만세운동을 하거나 의병 창의군 중군장을 맡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기념비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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