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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김상원 '올 시즌은 정말 간절했다'

[인터뷰] K리그2 FC 안양 김상원 "올 시즌, 프로 생활 중 가장 간절했다"
19.12.12 22:43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올 시즌 K리그2 FC안양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강력한 공격력이었다. 그 중심에는 조규성-알렉스-팔라시오스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있었다. 골도 도움이 있어야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강력한 삼각편대가 골을 기록하기까지 특급 도우미가 있었다. 바로 FC안양 김상원이다.
 
1월에 안양에 합류한 김상원에게 올 시즌은 정말 간절했다. 김상원은 "제주에서 계약 만료 후 1월까지 팀이 안 구해졌다. 이후 안양에서 테스트를 보게 됐고 감독님께서 선택해주셨다. 당시에는 팀이 없는 상태여서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시기였는데 감독님과 팀에게 정말 감사했다. 안양은 다시 선수로서 만들어준 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안양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김상원은 올 시즌 정말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에 김상원은 "저에게는 행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힘든 시기에 추운 겨울날 안양에서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줘서 이렇게 리그에서 기회를 얻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고 이어 "그렇기 때문에 프로 생활하면서 제일 간절했던 시기였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 운동을 많이 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올 시즌 좋은 활약에 비결에 대해 말했다.
 
이러한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김상원은 리그 베스트 일레븐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은퇴하기 전까지 시상식이라는 자리에 가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만큼 꿈만 같은 자리였다."라며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상원은 올 시즌 8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2 도움 3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김상원은 "도움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팀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골이 있어야 도움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도움왕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올 시즌 안양이라는 팀에서 경기를 많이 뛸 수 있었고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었던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라며 올 시즌 도움왕 타이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8도움이나 기록한 김상원이지만 도움만 많이 기록한 것이 아니다. 득점도 6골이나 기록했다. 이에 김상원은 "팀이 쓰리백을 사용하다보니 수비 쪽에 숫자가 많기 때문에 공격을 할 때 숫자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공격에 가담하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공격적인 부분이 강하다 보니까 뒤에 쓰리백 선수들을 믿고 과감하게 올라왔다"면서 골을 많이 기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설명했다.
 
올 시즌 김상원이 기록한 6골 중 3골은 팔라시오스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김상원도 팔라시오스의 골을 돕기도 했다. 팔라시오스와의 호흡에 대해서 "팔라시오스는 워낙 다 좋다. 빠르고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돌파로 어시스트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팔라시오스가 크로스를 올리는 타이밍들을 훈련 과정에서도 잘 봐왔고, 팔라시오스에게 크로스를 많이 올려달라고 이야기했다.(웃음)"라고 말했다.
 
올 시즌 정말 좋은 활약으로 팬들 사랑을 받고 있는 김상원만큼이나 안양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상원의 아들 주한이다. 주한이의 인기를 묻는 질문에 김상원은 "복덩이다. 주한이 얘기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입에서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이어 "주한이에게 더 좋은 모습으로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양은 올 시즌 좋은 경기력으로 리그 3위에 올랐다. 득점 순위도 리그 2위에 해당하는 63골을 기록했다. 안양 성적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상원은 "선수들이 다 같이 하나가 된 것 같다. 운동장에서나 밖에서나 똘똘 뭉친 것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분위기가 떨어질만한데도 선수들끼리 뭉치려고 했다"라고 답했고 이어 "경기력 부분에서도 워낙 좋은 공격수들이 있고 수비 조직력도 처음보다 계속 좋아진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올 시즌 안양 성적의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뛰어난 성적으로 안양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에 "안양에 와서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이끌게 되었는데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럽다"라며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안양에서 일 년 동안 운동장에서 경기를 뛰는 내내 정말 행복했다. 팬들 응원도 정말 열정적이고 그런 힘으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하며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어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김상원은 "안산전이다. 정말 소름이 돋았다. 제가 경기장에서 나온 것이 신의 한 수였다.(웃음)"라며 안산전을 꼽았다. 이어 "부상 때문에 시즌 막바지에 운동량이 부족해서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이)선걸이랑 교체된 이후 골이 들어갔고 밖에서 굉장히 좋았다. 관중들과 다 같이 하나 되는 느낌이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상원은 포지션 경쟁자이자 후배인 이선걸에 대해서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저보다 더 뛰어난 크로스, 기동력 등 고루고루 갖춘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험만 더 쌓는다면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인 것 같다."라며 칭찬과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상원은 "안양에 와서 축구를 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경기를 할 때마다 정말 좋았다. 그것이 다 팬들 덕분이고 이런 좋은 결과도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보내주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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