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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내부 위생 상태, 실태는 과연?

상영관 바닥, 좌석 시트의 청결 상태가 미비한 영화 상영관의 현실
19.12.01 12:58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영화 매출액은 2009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극장들은 1조 8000억원을 육박하는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자주 찾는 영화관의 위생 상태는 과연 어떨까?

경희대학교 시민교육 3조는 영화관 위생상태와 관련하여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총 293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관의 위생상태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결과에 따르면, 293명의 응답 중 42.3%의 응답자가 '영화 상영관이 청결하지 못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였다. 영화 상영관이 청결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영화관 좌석의 시트', '바닥의 청소상태 미비', '실내의 공기'라는 답변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답변들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영화관을 방문해 보았다.

묵은 먼지들이 있는 영화관 바닥의 상태
 
영화 상영관 바닥의 먼지 이렇게 언제 청소하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먼지들이 영화관 바닥에 있었다. ⓒ 정한빈

영화표를 예매하고 인근 영화관에 방문하였다. 관객들이 관람한 후의 지저분한 상태가 아닌 상영관 내부가 비교적 깨끗한 상태를 포착하고자, 상영시간 사이 청소가 막 끝난 시점에 맞추어 상영관에 입장했다. 하지만 깨끗함 대신 청소 상태가 미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은 흔적이 영화관 구석구석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좌석 뒤편과 사이와 같이 손이 닿기 힘든 위치에는 묵은 먼지들을 찾을 수 있었다. 바닥에 관람객이 흘리고 간 쓰레기들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의 먼지들을 바라보면, 영화관 측에서 언제 대청소를 했는지 알 수 없는 대목이다.

먹다 남은 팝콘이 있는 영화관 바닥
 
좌석 밑 바닥의 팝콘 조각들 영화를 보기 위해 좌석에 착석하기 전 찍은 바닥. 먹다 흘린 팝콘들이 있었다. ⓒ 정한빈
 
다른 브랜드의 영화관도 또한 방문하였으나, 역시 청결하지 않았다. 앞서 방문한 영화관과 같은 방식으로 측정하였고, 확인 결과 묵은 먼지들은 없었다. 하지만 영화 상영 사이 시간에 청소 상태가 미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좌석을 둘러보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사진과 같이 팝콘 조각과 같은 쓰레기들이 있었다. 제대로 된 청소 상태 지침과 정해진 청소 시간이 있는지 의아한 모습이었다.

시트의 청결도 문제, 어떻게 관리하는가
 
영화관 좌석의 시트 상당히 노후화 되고 오염된 것 처럼 보인다. ⓒ 정한빈

마지막으로 방문한 영화관의 경우는 좌석 시트가 문제였다.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듯, 천 소재로 된 시트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염된 자국이 여러 군데에 존재하고, 노후화되어 주름이진 모습이다. 실제로 사진을 찍고 시트를 손바닥으로 쳐보았을 때 먼지들이 많이 날릴 정도로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다. 최근에는 시트의 노후화를 통한 문제 제기로 인해 영화관 시트를 가죽으로 변경하는 영화관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 영화관들은 사진과 같은 오래된 천으로 된 좌석 시트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화관은 실내 청결 관리에 힘써야

겨울왕국2가 개봉 9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 열기가 뜨겁다. 이와 같은 관람객의 증가 추세에 맞춰 영화관도 따라서 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관람객이 마음 편히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영화관의 위생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선결조건이 아닐까? 제대로 된 청소 지침과 노후화된 시설의 교체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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