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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역사인식...독립기념관에서 찾다.

역사인식을 되돌아보는 2019년 독립기념관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에대해 생각보는것은 어떨까?
19.11.22 00:1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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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1919년 3.1일 운동이 발발하고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러한 의미 있는 2019년 하반기 최근 동남아의 정세는 어느 때보다 한일 간의 갈등으로 인해 복잡한 상황이다. 한일 간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대한민국 대법원이 일제 강점기당시 일제의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 판결에 최종선고를 하면서 부터이다. 2018년 10월 30일 대한민국 대법원 전원 합의체는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할 것을 전범기업에 명령하였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대한민국 내 일본 전범기업의 압류자산을 현금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의 모든 배상 문제는 해결된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대한민국 대법원의 판결에 반발하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여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 한일간의 갈등은 역사와 관련하여 여러번 있어왔다.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일본교과서의 왜곡된 사실 표기, 국제사회에서의 동해의 일본해 표기 등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한일 간 갈등 중 하나이다. 이러한 한일 갈등 속에서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올바른 역사인식이 중요하다 생각된다. 
 
겨례의 탑 독립기념관의 상징탑으로 한민족(韓民族)의 기상과 자주와 독립, 통일과 번영에의 의지를 나타낸다. ⓒ 박재용
 
올바른 역사인식에 대해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천안 독립기념관이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1982년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사건을 계기로 건립이 추진되었다.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성과 독립을 지켜온 정신을 북돋우며 현재까지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기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전시, 교육,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독립기념관에는 넓은 면적만큼 다양한 상징물과 전시실이 있다.

전시실은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로 나뉘어 있으며 특별전시실은 기간별로 다양한 역사주제에 대한 전시를 기획한다. 상설전시실은 체험관, 홍보관, 입체영상관을 포함한 총 9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1관~6관은 한반도의 구석기 문화부터 1948년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배울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조상들과 우리민족의 기상, 정신, 아픔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전시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폐관하는 2관을 제외하고는 전부 관람객에게 공개되어 있다.

'1전시관-겨레의 뿌리' 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 까지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온 우리민족의 역사에 대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단군왕검의 고조선에 관한 설화부터 시작하여 구석기 시대부터, 신석기, 청동기 시조선 후기까지 다양한 사료를 통해 아름다운 우리 겨레의 문화를 확인하고 생활 속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숱한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민족의 삶의 터전과 나라를 지켜낸 조상들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어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우리 민족의 슬기와 용맹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1전시관에서 나와 '3전시관-겨레의 함성' 으로 들어서면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제의 무단 통치에 대한 반발이 심화되면서 터져나온 3.1운동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전국은 물론 국외 한인 사회까지 퍼져나간 우리 겨레의 최대 독립운동인 3.1 운동의 의미와 그 규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특히 '민중 독립을 꿈꾸다' 체험 전시실에서는 목소리를 녹음해 만세를 부르며 3.1운동의 주체가 되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시 민족의 아픔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다.
 
민중 독립을 꿈꾸다 관람객이 3.1운동의 주체가 되어 볼 수 있는 전시실이다. ⓒ 출처:http://cyber.i815.or.k
'4전시관-평화누리'에서는 독립 운동가들의 다짐, 의지가 담긴 말과 글을 사색 할 수 있다. 전시관의 통로 바닥과 벽면에 글귀들이 비춰지고 스크린을 통해 독립운동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자유와 정의, 평화를 회복하는 독립운동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새기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등,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곳이다. 
 
다짐의 길 독립운동가들의 다짐과 의지를 느낄 수 있다. ⓒ http://www.i815.or.kr/201
'5전시관-나라 되찾기'에서는 독립을 위해 국내외에서 벌어진 항일 무장투쟁을 주제로 전시하고 있었다. 독립군의 활동, 조선의용대, 한국광복군, 의열 투쟁등 조국의 독림을 열망하는 간절함과 목숨을 건 전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무장 독립투쟁 전투장면을 밀랍인형으로 재현해 두어 조국의 독립을 위한 의열 투사들의 활동과 정신을  더욱 생생히 되새길 수 있다. 
5전시실 밀랍인형을 통해 무장투쟁 당시의 긴박함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 출http://www.i815.or.kr/20
'6전시관-새나라 세우기'에서는 일제의 억압과 탄압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우리 민족의 노력과 국내에서 벌어진 각계각층의 사회운동, 임시정부의 주요 활동, 민족의 문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당시 대표적인 저항 시를 전시한 공간인 '민족 저항의 노래' 전시실에서는 일제 저항 시인들의 작품을 음악과 그래픽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어 큰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민족저항의 노래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저항시를 전시한 공간이다. ⓒ 출처:http://www.i815.or.kr/
바른 역사인식은 중요하다. 특히 세계화와 다양한 문화가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의 홍수','문화의 홍수'의 시대에 살아가는 지금 더욱 중요하다. 이런 시기에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의 역사와 민족의 정신을 바르게 알고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 자주적인 주관을 갖고 문화의 홍수 속에서 선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상호 교류하며 우리민족의 정신과 우리의 문화, 과학, 사회를 발전시키고, 미래 세대에게 우리 민족의 우수함과 '얼'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바른 역사인식을 확립해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해서 나타나고 있는 국제 사회에서의 역사 왜곡에 적절히 대응해야한다. 자칫 왜곡된 역사인식을 통해 이를 잘못된 역사가 실재했던 역사로 받아들여진다면 이는 우리의 뿌리와 근간이 흔들리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확립하는 것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만을 암기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우리는 학교에서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역사를 배워야 한다. 한반도를 삶의 터전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우리민족의 정신과 희생정신을 느껴보거나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필요하다. 관람객들은 독립기념관을 순서대로 관람하며 민족의 발전에 기뻐하기도 하고, 외세의 침략과 일제의 탄압에 억울함과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독립기념관은 우리에게 역사는 공부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의 뿌리를 알고 느끼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이라면 누구든 하게 되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자극하며 한민족(韓民族)
으로서의 자아를 확립하게 도와준다.

2019년 역사인식에 관하여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독립기념관에서 우리의 역사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영국의 역사학자 E. H. CARR는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역사에 대해 바르게 안다면 과거 잘못된 일들을 되풀이 하지 않으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지혜롭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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