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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그린피스가 주최하고 부산시민 100여 명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대형 샌드아트 퍼포먼스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펼쳐졌다. 사전 인터넷 신청을 통해 본인도 참석했다. 

이 행사는 30일 부산에서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바다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제 13회 세계해양포럼을 겨냥해 진정한 해양 전략은 착취와 개발이 아닌 보존과 보호를 통한 바다와의 공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예비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2020년엔 꼭 바다보호 해주세요.'
 "예비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2020년엔 꼭 바다보호 해주세요."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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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반, 그린피스 활동과 이번 퍼포먼스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 지하철에서부터 오늘의 드레스 코드인 '파란색' 의상을 입고 함께 이동했던 사람들이 섞여 있다. 혹시나 했던 마음이 반가움과 든든함으로 자리잡았다. 

본격 시작에 앞서 주최 측이 마련한 다과 시간. 서너 가지 머핀과 비건 샌드위치 그리고 물. 플라스틱이나 종이로 된 컵, 비닐 포장은 일체 없었다. 행사 취지에 모순되지 않는 주최 측의 세심한 실천이 좋았다.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그리고 비건 샌드위치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그리고 비건 샌드위치
ⓒ 이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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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환경을 망치는 주범에 대한 상식 퀴즈 시간.  "석유 시추" 정답을 맞춘 나는  펭귄 재생용지 모빌을, "플라스틱 남용"을 말한 뒷줄의 꼬마는 친환경 대나무 칫솔을 받았다. 서로의 선물을 탐내던 우리는 짧은 협상을 통해 상품을 바꾸었다.

활동가 설명 중 해양을 살리는 최선의 방법은 바다의 국립공원이라 할 수 있는 '해양보호구역(Ocean Sanctury)' 설정이란 해답에 머릿속이 환해졌다. 현재 1% 불과하지만 해양보호구역에서 자연이 스스로를 치유하는 능력은 놀랍다고.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 참가자. 이들이 사는 세상에도 아름다운 극지방과 그곳에 동물들이 존재하길.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 참가자. 이들이 사는 세상에도 아름다운 극지방과 그곳에 동물들이 존재하길.
ⓒ 이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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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180여 개국 정부 관계자와 환경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자연총회에서 2030년까지 바다 전체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를 했다지만 매순간 파괴는 계속되고 변화는 더디기만 한 현실.   

오후 12시 반.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 위 최지훈 작가가 그린 가로 25미터, 세로 20미터 크기의 고래 그림이 있는 주변으로 모였다. 그림은 갈퀴 등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물을 뿌려 음영을 표현한 100% 친환경 작품. 
 
 '고래가 사라지지 않게'
 "고래가 사라지지 않게"
ⓒ 이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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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목전이지만 제법 강렬한 한낮 햇살에 작가는 고래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열심히 물을 뿌렸고 시민들과 그린피스 활동가들도 퍼포먼스 리허설을 진행하며 행여 고래가 다칠까 주의를 기울였다. 

'예비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2020년엔 꼭 바다보호 해주세요.'
'Stop Illegal Fishing Protect The Oceans(불법 어업 그만, 바다를 보호해 주세요)'


한번의 리허설을 포함해 이날의 퍼포먼스는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자발적인 참여인 만큼 생각보다 긴 대기 시간에도 다들 협조적이고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이날의 메시지는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져 공유될 예정이다. 
 
 대형 만들기
 대형 만들기
ⓒ 이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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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문구처럼 한국은 지난 달 미국에 의해 '예비불법 어업국'에 지정되었다. 우리 원양어선 두 척이 남극해에서 불법 어업을 한 데 대해 정부가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불법 조업을 한 해당 선사는 사법부로부터 불기소와 무혐의 처분을 받았을 뿐이고 해당 불법 어획으로만 무려 9억 원의 수익을 편취했다는 것이 그린피스가 확인한 사실이다.  
 
 한국은 지난 달 다시금 '예비 불법 어업국'이란 오명을 썼다.
 한국은 지난 달 다시금 "예비 불법 어업국"이란 오명을 썼다.
ⓒ 이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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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은 물론 지구 전체에 희망적인 미래가 있을까, 그 미래를 누릴 자격이 최대 환경파괴 주범인 인간에게 있을까 하는 회의가 하루에도 몇 번씩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소소한 시민운동이 필요하고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 

펭귄 등 북극 동물들의 필수 먹이인 크릴새우를 재료로 쓰는 화장품 제품을 시민들의 보이콧으로 단시간에 판매 중단시킨 어느 국가의 사례처럼 시민의 힘은 결코 작지 않고 우리는 매순간 모두 연결되어 살고 있기 때문일 것. 
 
 'Stop Illegal Fishing Protect The Oceans (불법 어업 그만, 바다를 보호해 주세요)'
 "Stop Illegal Fishing Protect The Oceans (불법 어업 그만, 바다를 보호해 주세요)"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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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아래 링크를 클릭해 강력한 UN 해양조약 제정을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에 요구해주세요 👉 https://act.gp/2pnH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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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삶은 정말 여행과 같네요. 신비롭고 멋진 고양이 친구와 세 계절에 걸쳐 여행을 하고 지금은 다시 일상에서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닷가 작은 집을 얻어 게스트하우스를 열고 이따금씩 찾아오는 멋진 '영감'과 여행자들을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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