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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정말 필요한 것 일까?

어느 햇볕이 좋은 가을 날에 고양이 목욕시키는 딸과 딸 친구을 보며
19.10.20 22:58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가을 햇볕이 좋았다. 아침에 세탁기을 돌렸는데 2단계에서 멈춰져 있어 순간적으로 고장이 난 것은 아닐까 걱정하다 다시 작동을 시켰더니 작동을 했다.

늦은 브런치을 딸과 먹고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서 근처의 학교 운동장에을 갔다. 햇빛이 너무 좋았다. 일요일 정오의 학교 운동장에는 사람이 왠일인지 한명도 없었다.

오후가 되서 딸아이의 친구가 온다고 해서 부리나케 방청소을 대수간했다. 거실에 페인트 칠을 할려고 하다가 말았다.

세탁기에서 마당의 건조대에 옷을 널려고 하는데 딸아이가 친구가 왔다고 했다. 딸아이친구가 고양이을 보러 왔다고 했다.

이불빨래을 밀대에 넣어서 태평동 사거리에 런더리존이라는 빨래방에을 갔다. 집에서 이불을 세탁기에 돌리다 서비스맨을 부른 후에는 이불을 들고 빨래방으로 간다.일요일 오후인데도 빨래방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다른 사람도 이불을 세탁하러 온 모양이다.

그 전과 다르게 오늘은 빨래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세탁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가 있었다.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500원동전을 5개를 넣고 뚜껑을 닫았다.그리고 25분정도을 기다렸다.

스마트폰에 연락처을 찾아가며 지인들에게 문자을 보내기도 하고 광주고모님에게 전화 한통도 드렸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문자을 보내려다 만 흔적이 남아 있었다. 문장이 다 완성이 안된채 말이다.

딸아이는 친구와 고양이을 목욕시킨타고 했다. 목욕용품도 사왔다면서 말이다. 전화소리는 밝았다.

난 전화를 받으면서 어찌 해야하는지 걱정부터 들었다. 딸아이가 고양이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하게 된다. 딸아이에게 고양이 똥을 매일 치우게 했다. 딸아이 방에는 고양이 똥냄새로 진동을 한다.그래도 딸아이는 고양이을 금이야 옥이야 한다

고양이을 멀리하던 나도 이제는 고양이 머리를 만져준다. 반려동물이라는 책을 딸아이에게 사준던 내가 이제는 반려동물이라는 뜻을 체감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힘 앞에서는 뒷걸음 치고 있다.

이불빨래을 건조기에 넣고 500원짜리 9개을 넣었다. 빨래방에서 카페라떼을 500원주고 자판기에서 뽑았다. 문자을 계속 보냈다. 모두들 바쁜지 답장오는 사람은 몇명이 안됐다.

집에 오니 거실이 한가운데서 딸과 딸친구는 고양이을 잡고 목욕을 시키고 있었다.고양이는 자꾸 도망치고 ...

태평시장에서 닭강정을 사서 와보니 애들은 고양이 목욕을 시키면서 피부에 상처가 나있었다. 수건을 가져다 둘둘 말고 수건으로 고양이을 닦고 있었다.

애들에게 저녁을 차려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 것인지?애들은 저녁 식사후 동네에 다른 길고양이를 보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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