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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았던 공주보 수문이 다시 열렸다. 백제문화제를 위해 수문을 닫아달라 요청했던 공주시와 정확한 근거 없이 닫아버린 환경부에 대한 평가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수문이 닫히면서 관찰되었던 멸종위기종 흰수마자와 미호종개의 서식지가 물에 잠겨다. 자연성 회복의 신호였던 생물서식처 복원에 재를 뿌린 것이다. 흐르는 물이 복원되고 모래톱이 드러나면서 멸종위기종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금강의 모습을 후퇴시키는 결정이었다. 

더욱이 배를 띄우기 위해 수문을 닫아 달라는 이유는 안전 때문이었다. 안전 때문이었지만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띄웠던 배가 떠내려가는 수해에 직격탄을 맞았다. 수문의 개방여부와 관계없이 배를 띄우는 행위 자체가 금강에서는 안전하지 않은 것을 확인 시켜주었다. 이런 식의 백제문화제는 이제 지양해야 하지만, 김정섭 공주시장은 백제문화제를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해피해에 대한 반성이 없는 듯해 씁쓸할 뿐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수문개방에 항의하며 금강유역의 단체들과 기자회견과 성명서등을 발표하고 향후 김정섭 공주시장에 대한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다. 어찌되었던 공주보 수문이 완전히 개방된 현장을 지난 16일 대전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찾아갔다. 공주보 수문개방이 된 후 물은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었다. 이로써 다시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수문이 모두 개방된 상태가 되었다. 
 
백제문화제로 떠내려온 배들 .
▲ 백제문화제로 떠내려온 배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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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보 수문 개방 이후 공주보 하상보호공(보하류 하상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치하는 구조물)이 노출되면서 졸속공사인 것이 확인되었다. 균일해야 할 보호공이 울퉁불퉁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를 바로 잡기위해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강공사중인 모습 .
▲ 보강공사중인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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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하늘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물수리였다. 물수리는 수문이 개방된 금강에서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선회비행과 정지비행등을 진행했다. 약 30분간 비행하면서 먹이를 찾았지만 사냥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멸종위기종 2급인 물수리는 우리나라 강의 하구를 주로 찾는 나그네새겸 일부 지역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이다. 물수리는 국제적으로도 보호받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등재된 보호종이기도 하다. 물수리는 보통 먹이를 저장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바닷가 바위틈에 저장된 물고기가 바닷물에 절여지는 것을 보고, 일본사람들은 물수리초밥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비행중인 물수리 .
▲ 비행중인 물수리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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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물고기만 사냥하는 물수리의 습성 때문에 물고기 수리라고 하며, 전세계 1과 1속 1종이 있는 거의 유일한 조류이기도 하다. 물고기를 주로 사냥하기 때문에 최근 중금속과 화학물질의 오염에 노출되어 위험에 노출된 조류이다. 
 
공주보에서 낙시중인 낚시꾼과 물수리이 모습 .
▲ 공주보에서 낙시중인 낚시꾼과 물수리이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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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금강에서 물수리를 관찰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필자는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에서 물수리를 확인한 적이 없다. 2007년 가을 장남평야에서 확인한 이후 꼬박 12년 만에 다시 금강에서 물수리를 만났다. 매년 봄가을 또는 겨울철새로 금강에서 물수리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금강의 수문이 열리고 흐름이 유지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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